'4억 횡령 피해' 안선영…"첫 공판서 대면한 가해자, 눈 피하고 사과도 없어"

파이낸셜뉴스       2026.04.03 07:29   수정 : 2026.04.03 10: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방송인 겸 사업가 안선영이 수억원대 횡령 피해 사건의 첫 공판을 마친 뒤 심경을 밝혔다.

지난 2일 안선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날 진행된 공판 분위기를 전했다.

안선영은 "1년 3개월 만에 첫 공판으로 대면한 가해자는 눈을 피하고 사과도 없이 변호사를 통해서만 응대하는 모습으로 일관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회사 피해 금액을 찾아내느라 나는 1년간 제대로 회사 운영도 못하고 어리석게 사람을 너무 믿은 내가 바보 같아 매일 울었다"며 "경찰이 아닌 내가 찾아낸 횡령금액이 4억원 가까이 되는 걸 보면서 무너진 자존감을 다시 회복하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내 탓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토로했다.

안선영은 "매일 같이 회사 식구들 점심밥을 웃으며 같이 차리던 그 얼굴을 보자마자 가라앉은 앙금 같던 시간들이 떠올라 왈칵 눈물부터 솟구쳤지만 또렷하게 나를 내려다보며 질문을 해대는 (상대) 변호사에게 '여기 앉아 질문을 받아야 하는 사람은 제가 아니라 모두를 속이고 기망하고 가져간 돈을 탕진하고도 1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제대로 된 사과나 소액이라고 갚으려 노력조차 하지 않은 가해자 아니냐'고 씩씩하게 이야기하고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6년 만우절 밤, 집으로 가는 길에 본 만개한 벚꽃도 나를 응원해 주었으니 그거면 되었다"며 "나는 다시 행복해지기로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선영은 지난해 8월 "식구처럼 생각한 직원 중 한 명이 투자자도 없는 작은 회사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금액, 수억원에 손을 댔다"며 직원의 횡령 혐의에 대한 검찰 기소 및 조사 사실을 밝혔다.

이후 안선영은 지난달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게 바로 안선영'을 통해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을 나누다 횡령 피해 사건을 언급하며 "내 삶이 크게 흔들릴 정도의 피해라면 반드시 법의 재판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구, 동료, 가족 같은 가까운 관계일지라도 법적인 테두리를 넘어서는 행동이나 금전적 피해, 명예 훼손 등으로 사회생활을 불가능하게 했다면 소송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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