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는 당해도 싼 존재냐"...먹튀 10번 신고했지만, 경찰 단 1명도 못잡았다
파이낸셜뉴스
2026.04.03 09:42
수정 : 2026.04.03 10: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무전취식 피해를 반복해서 입고도 단 한 건의 검거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여성 3명 8만원 먹튀' CCTV 제출한 자영업자의 분노
경기도 광주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밝힌 A씨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오후 6시 50분경, 여성 3명이 식당을 찾아 소주 6병과 안주류 등 총 8만 2000원어치를 먹은 뒤 계산 없이 사라졌다.
A씨는 "CCTV를 보면 이들은 약 2시간 40분 동안 태연하게 술자리를 즐긴 뒤, 오후 9시 30분쯤 약속이라도 한 듯 일제히 자리를 떴다"며 "사건 직후 경찰에 신고하고 영상까지 넘겼지만, 현재까지 수사 진척에 대한 소식은 없다"고 토로했다.
문제는 A씨가 겪은 이 같은 범죄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2022년 A씨가 요식업을 시작한 이후 확인된 피해만 10건이 넘지만, 단 한 번도 범인을 잡지 못했다고 전해졌다.
A씨는 "범인을 잡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소주잔과 식기까지 직접 챙겨 수사기관에 전달하며 지문 채취를 간곡히 요청한 적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결과는 항상 '미결'이었다. 매번 증거를 다 떠먹여 줘도 못 잡는다는 답변만 돌아오니 이제는 허탈할 지경"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경찰, 이번에도 그냥 넘어가려는 것 같다" 호소
이어 "이번에도 신고 당시 경찰이 그냥 넘어가려는 듯한 인상을 받아, 내가 직접 수사 절차를 밟아달라고 재촉해서야 겨우 일이 진행됐다"며 "대한민국 자영업자는 범죄를 당해도 그냥 참고 있어야 하는 존재인지 묻고 싶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먹튀 방지를 위해 선불제로 바꿔보기도 했지만, 단골손님들이 불편해하고 매출에 타격이 커 유지하기가 힘들었다"며 "이런 일이 반복되니 이제는 키오스크 설치를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사람 믿고 장사하는 게 무섭다"고 덧붙였다.
현행법상 무전취식은 경범죄로 분류돼 1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범죄의 심각성에 비해 처벌이 가볍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찰이 안 잡는 게 아니라 못 잡는 척하는 것 아니냐", "10번 당할 동안 한 명도 못 잡은 건 직무유기다", "CCTV 속 여성들 얼굴을 공개해서 사회적으로 매장시켜야 한다"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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