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 잭팟" 하루 뒤 "오류로 취소"..심장마비로 쓰러진 70대男

파이낸셜뉴스       2026.04.03 18:00   수정 : 2026.04.03 18: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영국에서 5억 원이 넘는 ‘잭팟’을 터뜨린 70대 남성이 ‘시스템 오류’로 당첨금이 취소되자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2일(현지 시간) 미러에 따르면 영국 번리에 거주하는 존 라이딩(76)은 최근 휴대폰으로 카지노 게임을 하던 중 잭팟을 터뜨렸다. 게임 당 10펜스(약 200원)씩 걸고 플레이하던 중 28만5700파운드(약 5억7600만 원)의 거액에 당첨된 것이다.

존은 매체에 “그렇게 행복한 적은 처음이었다. 계좌를 확인해 보니 진짜 당첨됐더라"면서 "온가족이 휴양지에 가고, 손녀에게 차를 사주고, 가족들과 가까운 도시로 이사를 가겠다는 희망찬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첨금은 인출되지 않았고 24시간 후 모두 사라졌다. 왜 당첨금이 사라졌는지 공지조차 없었다. 고객센터와 제대로 된 통화도 되지 않아 본사를 찾아가려던 중 존은 아무런 설명없이 '당첨금이 수동으로 조정됐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이후 존은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아들은 “단순이 돈문제가 아니라 처리 방식 자체가 문제"라면서 "그 스트레스가 아버지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며 분노했다.

딸도 “아버지는 당첨의 기쁨에 이어 바로 당첨 취소의 충격까지 2번 받은 셈"이라며 "그 스트레스가 심장마비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존은 평소 과체중도 아니고 동맥 문제도 없으며 담배도 술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카지노 게임업체인 윌리엄 힐은 지난달 고객들에게 오류로 잘못 지급된 금액을 반환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들은 윌리엄 힐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검토 중이다.

엘리스 존스 법률사무소에 따르면 ‘시스템 오류’로 피해를 입은 이용자는 최소 50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변호인은 “이번 사태로 고객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며 “피해 고객들은 수십만에서 100만 파운드에 달하는 거액에 당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게임 업체의 모기업인 이보크 측은 “정기 점검 과정에서 플레이어 잔액에 잘못된 금액이 입금되고 출금이 잘못 처리되는 현상이 일시적으로 발생했다”며 “문제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해결했지만, 일부 고객 계정에 정상적인 게임 플레이를 거치지 않은 자금이 잘못 입금되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의 표준 약관에 따라 환불금을 회수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 존의 건강 상태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며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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