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세의 습격...어느새 '월세민국' 부동산, 아파트도 절반 넘었다

파이낸셜뉴스       2026.04.04 14:00   수정 : 2026.04.04 15:08기사원문
2019~2026년 월세 비중 보니
2022년 기점으로 비중 급등
올 2월 비 아파트 월세 81%



[파이낸셜뉴스] 2019년~2026년 월세 비중을 분석하면 속도에 깜짝 놀란다. 비 아파트의 경우 약 7년 전에는 월세 비중이 절반에도 못 미쳤다. 하지만 현재는 10채 중 2채가 월세로 채워지고 있을 정도다.

아파도 이제 절반이 월세 시대가 열리고 있다.

"저는 월세 삽니다"...10채 중 2채


국토교통부 비 아파트 통계를 보면 전국 기준으로 2019년에는 월세 비중이 44.5%에 불과했다. 서울 45.0%, 지방 50.2% 등을 기록했다. 월세 비중이 급등하기 시작한 시점은 2022년부터이다.



통계를 보면 2021년 48.5% 였던 전국 월세 비중이 2022년에는 59.6%로 치솟았다. 서울도 이 기간 48.1%에서 57.4%로, 지방은 56.4%에서 67.9%로 상승했다. 올 2월 누계 기준으로는 전국 81.5%, 서울 79.7%, 지방 87.0% 등이다. 10채 중 5채 안팎에서 이제는 8채가 월세 주택인 셈이다.

아파트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 2022년을 기점으로 월세 비중이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했다. 아파트 월세 비중은 지난 2022년 40%대를 넘어섰고, 50% 벽도 깨졌다. 서울도 49.8%로 절반에 육박했다.



한 전문가는 "월세 습격이 상당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재계약시 전세를 보증부 월세로 바꾸거나 월세를 더 올리는 경우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 상승률....월세 > 전세 시대 열리나


월세 습격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 결과이다. 우선 실거주 의무 강화로 전세 공급 물량 자체가 줄어들면서 임대차 시장의 무게 중심이 월세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집주인들도 월세를 선호하고 있다. 대출금리 인상 등으로 전세금을 받아 은행에 예치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전세 대출이 갈수록 힘들어 지면서 임차인들 역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전세 보다는 월세를 택하고 있는 등 전세가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월세 가격 상승률이 전세를 뛰어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월간 아파트값 통계를 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월세 가격은 3.94% 상승했다. 이 기간 전세가격 상승률(3.77%)을 앞선 것이다.
올해 역시 2월까지 월세는 1.03%, 전세는 0.99% 올랐다. 지난 2월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가격은 151만원이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정책 기조 등을 고려할 때 전세 시장은 갈수록 위축되고 월세로의 전환 속도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