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만 쉬어도 코피 터져” 한국인들 많이 가는 ‘한 달 살기 성지’에 무슨 일이

파이낸셜뉴스       2026.04.03 12:03   수정 : 2026.04.03 12: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한 달 살기' 여행지로 인기 높은 태국 치앙마이가 심각한 대기오염에 시달리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 태국 매체 더 네이션 등 복수의 외신은 스위스의 대기질 분석 업체 아이큐에어(IQAir)가 이날 치앙마이를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도시 중 하나로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기준 치앙마이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매우 나쁨'으로 분류됐다.

이는 대기 오염 때문으로, 봄철 파종기를 맞아 산불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태국 농부들은 3월께 새 씨앗을 뿌리기 전 밭을 태우는데, 이로 인해 빈번히 산불이 발생한다. 지난달 31일 하루 동안에만 태국 전역에서 화재 4750건이 발생했으며, 대부분이 산림 지역에서 일어난 화재였다.

치앙마이는 산악 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피해가 더 크다. 일부 치앙마이 주민들은 대기 오염으로 인한 눈 따가움과 호흡 곤란을 호소하고 있다. 6살 딸을 키우는 한 주민은 "딸이 코피가 나고 두드러기가 생겼다"며 아이를 생각해 이사를 고민 중이라고 털어놨다.


태국 당국도 예방에 나섰다. 당국은 화재 위험이 높은 녹지를 폐쇄하고, 금지 구역에서 무단으로 불을 피울 경우 체포하겠다고 경고했다. 태국에서 불법 산림 소각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징역 20년과 벌금 200만바트(약 9200만원)에 처해질 수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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