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배 먹자” 레버리지 ETF로 쏠린 개인 자금…손실에도 '추가베팅'
파이낸셜뉴스
2026.04.03 14:36
수정 : 2026.04.03 14: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개인 투자자 자금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집중되고 있다. 급등락을 반복하는 장세 속에서 저가 매수 후 단기 차익을 극대화하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2배 베팅’ 성격의 투자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3일 코스콤 ETFCHECK에 따르면 최근 1개월(3월 3일~4월 2일) 개인 ETF 순매수 1위는 ‘KODEX 레버리지’로 1조2072억원이 유입됐다.
수익률은 크게 부진했다. 최근 1개월 기준 ‘KODEX 레버리지’는 -36.11%,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는 -37.79%,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32.07%, ‘KODEX 반도체레버리지’는 -31%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6.18% 하락하는 등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여파로 시장 전반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레버리지 상품의 손실 폭도 더욱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달 동안 ETF의 하락률이 30% 안팎에 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오히려 개인 자금의 레버리지 쏠림이 더 뚜렷해졌다. 최근 1주일(3월 27일~4월 2일) 동안 개인 순매수에서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와 ‘KODEX 레버리지’가 각각 약 3679억원, 3120억원이 유입되며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KODEX 반도체레버리지’(1059억원)와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813억원) 5위·8위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안착했다. 중동 전쟁 악화보다는 출구 전략 모색 등에 무게가 실리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반등 기대 베팅 성향이 한층 강화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변동성 국면에서 레버리지 상품 쏠림이 이어질 경우 투자 위험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수 반등 시 수익률을 빠르게 회복하려는 수요가 반영된 것”이라며 “다만 전쟁 초반보다 변동성 주기가 빨라지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단기 매매 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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