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중박' 찾은 김혜경·브리지트 여사…외규장각 의궤 등 둘러봐
파이낸셜뉴스
2026.04.03 14:33
수정 : 2026.04.03 14: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혜경 여사는 3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배우자인 브리지트 마리클로드 마크롱 여사와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하는 등 친교일정을 가졌다.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는 브리지트 여사와 함께 반가사유상, 외규장각 의궤, 신라 금관, 경천사지 십층석탑 등 상설전시를 함께 관람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조선 왕실 행사 의례 기록물인 외규장각 의궤는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군이 약탈해 갔다가 2011년 한국에 돌아왔다. 영구반환은 아니고 정부 간 협약에 따라 5년마다 갱신하는 대여 방식이다. 김 여사는 외규장각 의궤에 대해 "한때 프랑스로 반출되었다가 다시 돌아온 귀중한 사료"라고 소개했다. 브리지트 여사는 "매우 잘 보존되어 있다"며 "아이들이 중요한 가치를 배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여사와 브리지트 여사는 호랑이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김 여사가 자료를 보며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보면 호랑이가 나오는데 그런 호랑이"라고 설명하자 브리지트 여사는 "케데헌 최고"라며 "오징어 게임도 프랑스에서 인기가 많았다"며 관심을 보였다.
김 여사와 브리지트 여사는 이날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과 손 인사를 나누고 함께 사진을 찍기도 하는 등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양국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올해 프랑스 파리의 기메동양박물관에서 '신라' 특별전이 개최될 예정인데 브리지트 여사는 "신라의 금관과 금귀걸이 등이 예술적으로 매우 훌륭하다"며 이번 특별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김 여사는 국립중앙박물관이 K팝 그룹 블랙핑크와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한 사례 등을 소개하고 이어 공식 굿즈인 ‘뮷즈의 인기가 많아 재고가 없어 구매하지 못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두 여사는 만찬과 국립중앙박물관 방문으로 이어진 이틀간의 친교 일정 동안 문화 협력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안 부대변인은 전했다.
김 여사는 "국립중앙박물관을 여러 차례 방문했지만, 오늘은 함께해 더욱 특별했고 마치 처음 방문한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브리지트 여사는 "한국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적 저력을 직접 느낄 수 있어 뜻깊었다"며 "시간이 더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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