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정현도 교수팀, 체온 닿으면 스스로 휘는 마이크로니들 개발
파이낸셜뉴스
2026.04.03 15:34
수정 : 2026.04.03 15:34기사원문
한국생산기술연과 공동 연구
[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인공지능(AI)과 4D 프린팅 기술을 접목해, 자연의 원리를 이용한 혁신적인 상처 치료용 마이크로니들 플랫폼을 개발했다.
한양대학교 신소재공학부 정현도 교수팀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공동 연구팀은 체온(37도)에 반응해 스스로 형태를 바꾸며 상처를 봉합하고 재생을 돕는 ‘자가 작동형 스마트 마이크로니들’ 개발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정 교수 연구팀은 식충식물인 ‘긴잎끈끈이주걱’의 자극 반응성과 접착 특성에서 해법을 찾았다.
새로 개발된 마이크로니들은 형상기억 고분자를 기반으로 됐다. 체온(37도)과 접촉하면 스스로 휘어지도록 설계돼 상처 부위 조직을 물리적으로 잡아당겨 능동적으로 창상을 폐쇄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역할을 한다.
설계 과정에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인 ‘Gaussian Process Regression’ 모델을 도입해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소재 조성과 공정 조건, 시간에 따른 형상 변화 간의 복잡한 상관관계를 정량적으로 분석해 최적 설계 조건을 도출해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니들 표면에는 폴리도파민과 DNA를 결합한 '접착성 DNA(aDNA)’를 적용해 혈관 생성과 조직 재생을 촉진했다. 아연(Zn) 이온 나노층을 통해 항균 기능을 부여해 감염 억제 효과까지 확보했다.
연구팀이 당뇨성 창상 동물 모델을 통해 실험한 결과, 약 10일 이내에 거의 완전한 상처 치유가 이루어졌다.
정현도 한양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AI, 4D 프린팅, 바이오 소재 기술을 융합해 단순 약물 전달을 넘어선 자가 작동형 스마트 치료 플랫폼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 골 재생, 스텐트, 바이오 디바이스 등 다양한 의료 분야로 확장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연구재단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Advanced Materials'에 3월 30일 게재됐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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