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조특위서 녹취록 공방…"檢 진술유도 정황" "與 여론조작"
뉴스1
2026.04.03 15:49
수정 : 2026.04.03 15:50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승환 홍유진 송송이 기자 = 여야가 3일 '쌍방울 대북 송금 조작 기소 의혹 사건'과 관련한 녹취록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추가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이 사건의 조작 기소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국민의힘은 "여당에 유리한 부분만 편집된 녹취록"이라며 반발했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변호를 맡았던 서민석 변호사와 해당 사건을 수사했던 박상용 검사의 통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추가로 폭로했다.
전 의원에 따르면 이 녹취록에는 검사가 "두 가지가 더 될 거거든요"라고 언급하며 추가 혐의 적용 가능성을 제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제 3자 뇌물이든 직접 뇌물이든 공범을 이재명(대통령)과 같이 갈 거고", "직권남용도...공범으로 갈 거고", "그렇게 기소가 되면 재판이 선고할 수 없는 사이즈가 된다", "좀 지나면 나갈 거다"는 발언이 포함됐다.
전 의원은 정회 후 기자들과 만나 "혐의 구성 및 공범 구조를 사전에 설계하고 그에 맞는 진술을 유도하려 한 정황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녹취록 전체를 공개해야 한다"며 반발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은 "서 변호사가 폭로한 녹취록을 여기서 다 틀어서 들어봐야 전모가 드러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일정 부분만 편집해 언론사에 제공하고 왜 사전 여론을 조작하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자료 제출이든 뭐든 국조가 실효성 있게 진행되려면 여당에 유리한 것만 자꾸 요구하시면 안 된다"고도 했다.
이번 사건을 둘러싼 의혹의 핵심은 박 검사가 지난 2023년 5월 이 대통령의 경기도지사 시절 부지사였던 이화영 전 의원과 김성태 전 회장을 불러 연어회, 소주 등을 제공해 이 대통령이 대북 송금 과정에 관여했다는 진술을 하도록 회유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김성태가 단지 800만 달러를 어떻게 북한을 믿고 이렇게 하겠느냐(송금을 했겠느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윤 의원은 "상식적으로 대북사업은 경기도지사도 알고 추진을 했으며 서로 역할분담이 있었던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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