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추가 유증 없다”…한화솔루션, 주주 달래기 나섰다
파이낸셜뉴스
2026.04.03 17:28
수정 : 2026.04.03 17:28기사원문
2.3조 자구책에도 한계…“추가 유증 없이 재무 개선”
美 태양광 반등 기대…“1·4분기 흑자 전환·하반기 턴어라운드”
[파이낸셜뉴스] 한화솔루션이 오는 2030년까지 추가 유상증자 없이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현금을 바탕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주주환원을 확대하겠다는 중장기 로드맵을 내놨다.
한화솔루션은 3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열고 최소 2030년까지 추가 유상증자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약 2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과 투자 재원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힌 뒤 주주들 반발이 이어지자 이를 설명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한화솔루션은 유상증자에 앞서 이미 대규모 자구책을 실행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난 2년간 계열사 지분과 부동산, 신재생에너지 개발자산, 전기차 충전사업 등을 매각해 약 1조6000억원을 확보했으며, 여기에 7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까지 더해 총 2조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했다. 회사 측은 “실행 가능한 자구책은 대부분 진행돼 추가적인 자구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주주들이 요구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대해서도 현실적인 제약을 강조했다. 회사는 사업 연관성이 낮은 계열사가 유상증자에 참여할 경우 공정거래법상 부당지원 논란과 이사의 충실 의무 위반 가능성이 있고, 상호출자 등 지분 구조상 문제도 있어 추진이 어렵다고 밝혔다. 외부 투자자 유치 역시 현재 사업 포트폴리오와 재무 상황을 고려할 때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유상증자 사전 소통 부족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한화솔루션은 공정공시 의무와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행위 우려로 인해 이사회 의결 이전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상증자를 비롯한 주요 정보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모든 투자자에게 동일하게 제공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사회 절차 역시 문제 없었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모든 이사가 사전 설명회부터 이사회 승인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충분한 검토와 토론을 거쳤으며 유상증자의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자 역시 동일한 과정을 거쳤다고 덧붙였다.
한편 실적 측면에서는 반등 기대감도 내놨다. 회사는 2024~2025년 글로벌 태양광 및 석유화학 업황 둔화로 재무구조가 악화됐지만, 올해 1·4분기에는 태양광 모듈 판매 사업을 중심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카터스빌 셀 공장이 3·4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가면 미국 정부의 첨단제조세액공제가 밸류체인 전반에 적용되면서 하반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와 기업가치 제고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