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국-이란 동시 비난...중동-유럽과 함께 휴전 압박

파이낸셜뉴스       2026.04.03 20:33   수정 : 2026.04.03 20:33기사원문
中 외교부, 美 트럼프의 이란 교량 공격 비난
"민간시설 공격 반대한다" 강조
이란에 대해서도 "해상 수송로 안전 위협 용납 불가"
유럽 및 중동 국가들과 연쇄 통화, 양측에 휴전 압박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처지가 난처해진 중국이 양국의 군사 행동을 동시에 비난하며 휴전을 촉구했다.

중국 외교부의 마오닝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영상을 언급했다. 지난 2월 28일부터 이란을 공격 중인 트럼프는 이란 테헤란 서부 카라지 인근의 ‘B1’ 다리가 공습으로 파괴되는 영상을 올리고 "이란이 너무 늦기 전에 합의를 해야할 때!"라고 적었다.

해당 다리는 교각 높이가 136m로 이란은 물론 중동 전체에서 가장 높은 다리로 알려졌다.

마오닝은 문제의 영상에 대해 "중국은 민간시설에 대한 공격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련 당사자들은 즉각 휴전하고 정치·외교적 해결의 궤도로 복귀해 더 큰 인도적 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을 개시한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승인을 받지 않은 것이고 국제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2일 중국의 푸충 유엔 주재 중국 대사는 유엔과 중동 6개국이 모인 걸프협력회의(GCC)의 협력을 논의하는 안보리 회의에 출석해 미국과 이란을 동시에 비난했다. 그는 "이번 이란전쟁의 발단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무력 공격"이라면서 "이는 유엔 헌장과 국제관계 기본 원칙을 명백히 위반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군사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푸충은 "동시에 중국은 이란의 GCC 회원국 공격을 용납하지 않으며, 민간인과 비군사 목표물에 대한 모든 무차별 공격을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겨냥해 "해상 수송로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장관)은 2일 이란전쟁을 해결하기 위해 유럽과 접촉했다. 그는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 GCC 순회 의장인 압둘라티프 빈 라시드 알자야니 바레인 외무장관과 연이어 전화 통화를 했다.

오는 5월 미국과 무역전쟁 해소를 위한 담판을 앞둔 중국은 이란의 석유 수출품 대부분을 사들이는 상황에서 이번 전쟁이 달갑지 않다.
중국은 지난달 31일 파키스탄과 함께 이란전쟁 중단을 위한 5대 실행안을 마련했다. 해당 제안에는 △ 적대 행동 즉각 중단 △ 평화 회담의 조속한 개시 △ 비군사 목표물 안전 보장 △ 항로 안전 보장 △ 유엔 헌장의 우선적 지위 보장이 포함됐다. 중국 외교부는 2일 연쇄 통화가 모두 상대의 요청으로 이뤄졌다며 국제사회가 중국의 중재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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