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쉽고, 막힘 없고"...도심서 빛난 BYD 돌핀 액티브

파이낸셜뉴스       2026.04.04 05:59   수정 : 2026.04.04 05:59기사원문
204마력 소형 해치백이 주는 파워풀 가속감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 도심 노면서 안정감
준중형급 실내 공간에도 조작계 마감은 아쉬움
보조금 적용 시 2670만원대…가성비 승부수

[파이낸셜뉴스] 노원구부터 마포구를 거쳐 송파구까지. 2박 3일 동안 서울 북부와 서부, 동남부를 가로지르며 약 80km 넘는 구간을 BYD 돌핀 액티브와 함께했다. 골목과 대로를 오가며 도심 위주의 시승을 진행했다.

돌핀 액티브는 BYD '오션 시리즈'의 소형 해치백 돌핀의 상위 트림이다.

차체 크기는 기본형과 같다. 전장 4290mm, 전폭 1770mm, 전고 1570mm. 그러나 보닛 아래 숫자가 다르다. 최고출력 150kW(204마력), 최대토크 310Nm.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7.0초다. 소형 해치백이라는 외모와 어울리지 않는 수치다.

실제 주행에서 204마력은 예상보다 훨씬 강하게 느껴졌다. 신호 출발과 동시에 차가 막힘없이 치고 나가는 감각이 소형 해치백에서 나올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전기차 특유의 즉각적인 토크 반응 덕분에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지체 없이 앞으로 나갔다. 정체 구간을 빠져나올 때도, 넓은 대로를 달릴 때도 여유가 있었다.

작은 차체는 도심에서 무기가 됐다. 전장 4290mm짜리 차체는 좁은 서울 골목과 회전 반경이 좁은 주차장에서 부담이 없었다. 3D 서라운드 뷰 모니터가 기본으로 탑재돼 있어 좁은 공간에서도 차체 감각을 잡기 쉬웠다.

액티브 트림에만 적용되는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도 인상적이었다. 도심 곳곳의 방지턱과 노면 이음새를 넘을 때 충격이 한 번에 정리됐다. 코너에서도 차체가 흔들리지 않고 자세를 잡았다. 소형차 특유의 튀는 느낌보다 한 체급 위의 안정감에 가까웠다.

실내 공간은 외관보다 넓다. 소형 해치백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휠베이스 2700mm를 바탕으로 준중형급 실내 공간을 확보했고, BYD e-플랫폼 3.0의 평평한 바닥 덕에 뒷좌석 레그룸도 여유롭다. 동승자가 "생각보다 넓다"고 말할 정도였다. 트렁크는 기본 345리터, 2열 폴딩 시 1310리터까지 확장된다.

다만 조작계 마감은 아쉬움이 남았다. 센터페시아 중앙 회전식 10.1인치 터치스크린에 공조를 포함한 대부분의 기능이 통합돼 있는데, 조작 동선이 직관적이지 않고 전체적인 마감 감각이 다소 조잡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다. 스티어링 휠 너머 5인치 클러스터는 크기가 작아 주행 중 시인성도 아쉽다. 음성 인식 'Hi, BYD'의 한국어 명령 완성도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배터리는 60.48kWh BYD 블레이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환경부 복합 기준 354km다. 80km 도심 주행 후 전비는 공인 복합 수치(5.1km/kWh)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출퇴근 위주라면 일주일에 2~3회 충전으로 충분한 수준이다.

가격은 2920만원. 서울 기준 보조금을 적용하면 2670만원대다. 이 가격에 204마력, 멀티링크 서스펜션, 통풍시트, 서라운드 뷰,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가 모두 기본이다.
동급 국산 경쟁 모델보다 최소 1000만원 이상 저렴하면서 성능과 옵션에서 밀리지 않는다.

조작 마감과 브랜드 인지도라는 숙제가 남아 있지만, 가격 대비 체감 성능만큼은 기대를 뛰어넘었다. 도심 출퇴근용 전기차를 고민하는 운전자라면 한 번쯤 직접 몰아볼 가치가 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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