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초단체 '3구 3色' 해양수산부 신청사 유치전 후끈

파이낸셜뉴스       2026.04.05 19:03   수정 : 2026.04.05 19:03기사원문
동구 "북항 복합항만지구 최적지
공공용지 확보해 즉시 착공 가능"
중구 "부산세관·오페라하우스 인근
해양·수산정책의 실질적 심장부"
강서구 "확장성 풍부한 부산신항
에코델타시티 연계 재정혜택 확대"

부산으로 이전한 해양수산부가 지난해 12월부터 동구 수정동 부산진역 근처에 임시청사에서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임시청사 본관과 별관 두 곳의 임차 기한은 각각 2030년, 2031년까지다. 따라서 올해 신청사 부지를 선정하고 내년 초에는 설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동구 "북항 부지 준비된 인프라"

이에 기존 임시청사를 유치한 부산 동구와 부산항 북항 하부를 끼고 있는 중구, 주요 항만 기능을 보유한 신항 소재지 강서구 등 각 기초단체의 신청사 유치전이 치열하다.

현 임시청사가 들어선 동구는 신청사를 북항 부지로 유치하기 위해 일찍이 유치전에 돌입했다. 지난달 13일 동구 초량동 주민들은 부산역 인근에서 신청사 부지의 북항 유치를 기원하는 홍보 퍼포먼스를 열었다. 또 구 차원에서 주민 결집을 위한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며 관내 단체별 릴레이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동구는 해수부 신청사 부지 최적지로 북항재개발 1단계 구역 내 '복합항만지구'를 밀고 있다. 해당 부지는 매립과 핵심 기반시설이 조성돼 있어, 즉시 착공이 가능한 상태로 전해졌다. 또 이미 조성된 공공용지이기에 사유지 매입 시 발생하는 보상 갈등이나 민원 등의 리스크도 없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유치를 위해 구는 부지가 최종 확정되는 연말까지 '입지 정당성'과 '미래 확장성'을 핵심 키워드로 홍보에 나설 방침이다.

■중구 "해양·수산 정책 실현 최적지"

북항 재개발 부지 하부와 부산세관이 위치해 있는 중구도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지난 1월 중구의회는 '해수부 신청사 중구 유치 결의문'을 채택하고 유치 의지를 다졌다. 이어 중구도 지난달 5일 해수부를 직접 찾아 북항재개발 하부지역 최적 입지 후보지를 전달하고, 신청사 중구 건립을 건의했다.

중구는 신청사 부지로 북항재개발 구역 하부에 위치한 부산세관 뒤편 부지와 오페라하우스 인근 부지 등 2곳을 해수부에 제안한 상태다. 이 곳은 부산항을 비롯한 항만·해양 관련 공공기관과 산업 인프라가 이미 갖춰져 있고 도시철도와 도로망 등 뛰어난 교통 접근성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구는 해수부 직원들의 정주여건 지원을 위한 21개 지원사업도 준비해 놓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우리 구는 부산항의 모태이자 대한민국 근대 해양 행정의 발상지로 평가받는 지역으로 해운회사, 영도 동삼해양클러스터와 인접해 있어 부처 간 협업 환경과 업무 효율성 측면에서도 장점이 많다"라며 "특히 북극항로 시대를 준비하는 국가 해양전략 측면에서도 산업의 중심 현장과 맞닿아 있어 해양수산 정책의 실행력과 상징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강서구 "부산신항 발전가능성"

부산 최대 항만 기능이 이관된 신항 소재지 강서구도 '해수부 신청사 유치를 위한 구민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이에 더해 구는 해수부 노조 관계자들을 만나 직원들의 주거·교육·의료 등 정주여건에 대한 의견을 듣는 등 유치를 위한 교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최근에는 신청사 강서구 이전 건의서도 해수부에 전달했다.

구는 신청사 부지로 신항 일대 전체를 제시했다. 특정 지역을 최적지로 단정하기보다는 구 전체가 보유한 무한한 발전 가능성과 확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구는 신청사 유치를 위해 '실수요자 맞춤형 정주 지원방안' 카드를 꺼냈다.
이전 공무원과 가족들이 안심하고 이주할 수 있도록 아파트 특별공급을 실행할 예정이다. 또 에코델타시티의 '기회발전특구' 지정과 연계해 이전 기관에 대한 세제·재정 혜택을 제안하고 '해양특화지구' 지정으로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 한국해양대학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 해양혁신지구의 소재지인 영도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의 소재지로 해양금융과의 연계가 기대되는 남구 등도 향후 유치활동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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