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현상금 속에 "수천 명이 부상 조종사를 추격했다"
파이낸셜뉴스
2026.04.06 06:38
수정 : 2026.04.06 10:40기사원문
트럼프, 실종 조종사 구출 직후 후일담 전해
"수천 명의 야만인이 그를 추적했다"
초기 위치 신호 파악했으나 이란의 함정일까 걱정
이스라엘도 이번 작전 도와
특수부대원 약 200명 이란 지역에 투입해 구출
[파이낸셜뉴스]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일(현지시간) 진행된 미군 조종사 구조 작전의 후일담을 공개했다. 그는 미군이 구출 작전 초기에 실종된 조종사의 신호를 포착했으나 이란의 함정일지 몰라 걱정했다고 말했다.
5일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는 전날 인터뷰에서 "수천 명의 야만인들이 그를 추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2월 28일부터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폭격하고 있다. 미군의 F-15E 전투기는 지난 3일 이란 남부에서 미사일에 맞아 격추됐다. 해당 전투기는 2인승이며 당시 전방에 탑승한 비행 담당 조종사는 비상 탈출 직후 구조됐다. 그러나 후방에 탑승했던 무기 관제 조종사는 실종됐다. 미국과 이란은 해당 조종사를 구출하기 위해 경쟁했으며 트럼프는 4일 발표에서 격추 이후 약 36시간 만에 실종된 조종사를 찾았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악시오스를 통해 이번 구출 작전에 특수작전부대 소속 병사 약 200명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종되었던 조종사가 부상에도 불구하고 24시간 넘게 산의 틈새에 숨어 있었으며 미국이 첨단 기술을 활용해 그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군이 조종사 실종 초기에 그의 위치에 관련된 신호를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군 관계자들은 조종사가 이란에 포로로 잡혀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란이 미군을 함정으로 유인하기 위해 허위 신호를 보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전쟁(국방)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초기에는 상황이 명확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그 정보를 신뢰했고 그가 생존해 있으며 포로로 잡히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격추된 전투기가 휴대용 대공 미사일에 맞았다면서 "(발사한 이란군이)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구출된 조종사가 3일 격추 당시 비상탈출 직후 무전으로 특이한 메시지를 보냈다며 그가 “하나님께 권능이 있다(Power be to God)”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발언에 대해 "이슬람 교도가 할 법한 말처럼 들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는 해당 조종사를 아는 사람들이 그가 독실한 기독교 신자라고 설명했으며, 그런 말을 한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전쟁부 관계자는 조종사가 말한 문구가 정확히 “하나님은 선하시다(God is good)”였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는 이스라엘이 이번 수색 작전에서 미군을 일부 도왔다면서 "그들은 좋은 파트너였다. 훌륭하고 용감한 사람들이다. 우리는 큰 형과 작은 형 같은 관계"라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이란군이 구출작전 지역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스라엘 공군이 1차례 공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이스라엘 카츠 국방부 장관은 5일 성명에서 이번 작전에 대해 "가장 복잡한 순간에서도 이스라엘과 미국이 협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며 "이번 구조 활동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이날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이스라엘 정보국이 수색 작전을 지원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스라엘군이 수색 작전 중에 해당 지역 공습을 연기했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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