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하자" 만난 뒤 곰 퇴치 스프레이…포켓몬 카드 강도 확산
파이낸셜뉴스
2026.04.06 08:07
수정 : 2026.04.06 13: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캐나다 밴쿠버에서 고가의 포켓몬 카드를 표적으로 삼은 강도 사건이 잇따르자, 현지 경찰이 온라인 함정 수사를 전개해 용의자를 검거했다.
1일(현지시간) 밴쿠버 선 등 현지 매체의 보도 내용에 따르면, 밴쿠버 경찰은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에서 거래를 유도한 뒤 판매자들에게 범행을 저지른 남성을 체포했다.
용의자는 거래 현장에서 카드를 구입하는 대신 곰 퇴치용 스프레이를 피해자에게 분사한 후 물품을 탈취해 도주한 것으로 밝혀졌다.
수사팀은 판매자로 위장해 용의자와 접촉을 시도했으며, 그가 거래 장소에 나타난 즉시 검거에 성공했다.
당국은 추가 피해자가 존재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관련 수사를 지속하고 있다.
경찰은 “낯선 사람과 거래하면 지정된 안전 거래 장소를 이용해야 한다”며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밴쿠버 지역 일대에서는 포켓몬 카드를 노린 절도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버나비 소재의 한 카드 매장은 세 차례나 범행 대상이 됐으며, 지난 1월 12일에는 절도범들이 유리창을 파손하고 침입해 약 1만 달러 상당의 포켓몬 관련 상품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와 같은 범죄가 급증한 배경에는 포켓몬 카드의 가치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90년대 중반부터 거래가 시작된 포켓몬 카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희귀 카드를 중심으로 가격이 수배 이상 폭등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피카츄 일러스트레이터 카드’는 유명 인플루언서 로건 폴이 지난 2021년 약 527만 5000달러(약 79억 5000만 원)에 매입한 바 있다.
그는 해당 카드를 금목걸이 케이스에 담아 착용하기도 했으며, 2026년 2월에는 이를 약 1650만 달러(약 248억 6700만 원)에 매각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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