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전투기 격추·조종사 구출에 고무…전쟁 더 위험"
뉴시스
2026.04.06 07:55
수정 : 2026.04.06 07:55기사원문
미·이란 모두 고무된 분위기…NYT "더 위험한 국면"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 시간) 이번 국면이 미국과 이란 모두에 승리를 주장할 명분을 안겨줬지만, 결과적으로는 양국을 더 큰 충돌로 밀어넣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양측은 이번 사건을 각기 자국에 유리한 승전 서사로 포장하며 내부 결속과 대외 메시지 강화에 나서는 분위기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국영 매체들은 불에 탄 미국 항공기 사진을 공개하며 3일 동안 미국 항공기 3대를 격추한 것은 "신의 은총"에 따른 승리라고 선전하고 있다.
이란 강경파인 모하마드 갈리바프 의회 의장도 해당 사진을 공유하며 "미국이 이런 승리를 세 번만 더 거두면 완전히 파멸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도 구조 작전 성공을 계기로 한층 고무된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군은 지난 몇 시간 동안 역사상 가장 대담한 구조 작전 중 하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미국 조종사 2명이 각각 적진 깊숙한 곳에서 구조된 것은 군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별도 게시물에서는 "이란의 깊은 산악지대에서 중상을 입었으나 정말 용감했던 두 번째 승무원 겸 장교를 구조했다"며 "이런 종류의 작전은 '인명과 장비'에 대한 위험 때문에 거의 시도되지 않는다. 아예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NYT는 이처럼 양측이 모두 대담해진 현 상황이 중동 지역에는 특히 위태롭다고 짚었다.
미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ICG)의 이란 프로젝트 책임자 알리 바에즈는 NYT에 "이 시점부터 이 전쟁은 이전보다 훨씬 더 위험해질 것"이라며 양측 모두 자신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믿는 한 위기를 끝낼 외교적 해법의 진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이란과의 협상 시한은 오는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때까지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 요구에 불응할 경우 이란 인프라 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타격에 나서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NYT는 이 경우 9000만명이 넘는 이란 인구가 대규모 혼란에 직면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이에 맞서 인근 걸프 국가들의 유사한 전략 시설을 폭격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중동 지역 수백만 민간인이 직접적인 위협에 놓일 뿐 아니라 세계 경제와 이미 불안정한 금융시장에도 추가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바에즈는 "양측 모두 여전히 이 충돌에서 우위를 점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조건으로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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