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도 못 버틴다”…석유유통협회, 대리점 공급가 인하 촉구
파이낸셜뉴스
2026.04.06 08:25
수정 : 2026.04.06 08: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유사와 주유소를 연결하는 도매망인 석유대리점 업계가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유통망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며, 대리점 공급가를 최고가격보다 낮게 책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석유대리점 업계 단체인 한국석유유통협회는 6일 호소문을 통해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정유사의 석유대리점 공급가와 주유소 직공급 가격이 동일하게 책정되면서 저장비·운송비·인건비 등 기본 유통 비용조차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리점들이 손해를 감수한 채 공급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는 4대 정유사 모두 대리점과 주유소 공급가를 동일하게 적용하면서 대리점들이 사실상 유통 비용을 떠안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협회는 “대리점 사업주들은 현 구조로는 한 달도 버티기 어렵다는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며 “적절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줄도산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유사-석유대리점-주유소’로 이어지는 유통 체계가 붕괴될 경우 도매시장 기능이 사실상 마비되고, 이는 곧 주유소 공급 차질과 소비자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협회는 대리점에 대해서는 주유소 판매 최고가격보다 낮은 수준으로 공급가를 책정해 정상적인 유통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정유사 손실 보전을 위한 정산 과정에서도 대리점 공급가 인하분이 함께 반영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주유소 카드 수수료 체계 개선 필요성도 제기됐다. 협회는 “지난 40년간 매출액 대비 1.5% 정률제로 운영되면서 유가 상승 시 카드사 수익이 함께 증가하는 구조”라며 “고유가 기간에는 수수료율을 유가 수준에 따라 0.8~1.2%로 한시 인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중동 전쟁이 조속히 종료돼 석유시장과 산업 현장이 정상화되길 기대한다”며 “업계는 자율적인 개선 노력을 이어가고, 정부 역시 신중하고 합리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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