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산은 등 정책금융기관과 손잡고 '새만금 거점' 구축 속도 낸다"
파이낸셜뉴스
2026.04.06 13:58
수정 : 2026.04.06 15:15기사원문
수은·기은·신용보증기금 등과 협력
투자기반· 금융구조 설계 등 MOU
장재훈 부회장 "민관 의지 확고해"
현대차그룹은 6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산업은행 본관에서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주요 정책금융기관과 '새만금 프로젝트 관련 현대차그룹·정책금융기관 금융지원·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현대차그룹이 지난 2월 정부 및 전북특별자치도와 체결한 '새만금 로봇·수소 첨단산업 육성 및 인공지능(AI) 수소 시티 조성을 위한 MOU'의 후속 조치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새만금 지역 112만4000㎡(약 34만평) 부지에 약 9조원을 투자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태양광 발전 시설, 수전해 플랜트 등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투자는 로봇, AI 데이터센터, 수소 에너지 및 AI 수소시티 등 첨단 산업 생태계 조성과 지속가능한 지역 성장 기반, 우수 인재 유입을 통한 서남해안권 전반의 중장기 혁신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 부회장은 "새만금은 10기가와트 규모의 재생에너지, 트라이포트 교통망, 그리고 70만 명이 유입되는 신도시 인프라 계획을 갖추고 있다"며 "기업이 원하는 입지 조건과 정부의 지역 성장 비전이 같은 좌표 위에 놓여 있는 곳"이라고 밝혔다.
이어 "투자계획 발표 38일 만에 4곳의 정책금융기관과 함께하게 됐다"며 "이 사업에 대한 민관 공동의 의지가 확고하다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협약에 따라 한국산업은행은 최근 구성한 정책금융기관 협의회의 1호 사업으로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생산적 금융, 기후금융 등을 연계해 프로젝트의 금융구조 자문과 지원을 제공한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수출입 금융을 지원하고 로봇 등의 수출 시 해외시장 정보와 국제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관 기업의 글로벌 진출 및 수출입 활동을 돕는다. 중소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은 로봇·수소부품 관련 중소·중견기업들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기후금융 활용을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은 새만금 지역 혁신성장거점 구축을 진행하고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 필요한 주요 정보를 협약 기관들과 공유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월 투자 발표 이후 정규 조직을 신설해 핵심 분야별 추진 체계를 정비하는 한편, 정부 주도 '새만금·전북 대혁신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해 인허가, 정책지원, 인프라 조성 등을 협의 중이다.
자금 조달 방식에 대해 장 부회장은 "현대차그룹 자체 재원 확보와 함께 국민성장펀드 등 외부 투자펀드, 기업펀드까지 고려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미래 청사진과 사업성 관점에서 가능성을 주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조달 규모에 대해서는 "정부와 실무 협의를 이어가며 조만간 상세한 내용을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5개 세부 사업의 연계성과 추진 속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장 부회장은 "피지컬 AI, 데이터센터, 로봇 사업이 모두 연결돼 있다"며 "그 연결고리를 빠른 속도로 구현할 수 있도록 계획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9조원 투자의 집행 시점도 구체화했다. 장 부회장은 "2027년부터 5개 사업 부문에 대해 투자 집행을 착수할 예정"이라며 "부지 조성 및 서플라이체인 등을 확인하며 순차적으로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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