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의 왕이 되고 싶다면 도전"…유튜버 '인방 성지' 부천역 집결 예고에 긴장감 고조

파이낸셜뉴스       2026.04.06 15:25   수정 : 2026.04.06 15: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경기 부천역 일대에서 일부 유튜버들이 엽기적이고 기이한 방송을 이어가 행정당국이 긴급 대처에 나선 가운데 또다시 부천역 일대에 집결을 예고하는 글이 온라인에 올라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5일 뉴스1에 따르면 30대 여성 유튜버 A씨는 지난 3일 개인 채널에 '4월 6일 ○○크루 1기 모집'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A씨는 지난달 31일 "이순신 동상을 찍겠다"며 인천 남동구 소재의 한 초등학교에 시설장 허락 없이 출입한 혐의(건조물 침입)로 불구속 입건된 인물로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해당 글을 통해 "오후 1시 부천역 북부 광장. 부천의 왕이 되고 싶다면 도전. 법적·행정적 보호해 드림(아무나 다 가능)" 등의 내용을 공지했다.

또 다른 유튜버 B씨도 이날 오후 1시 부천역 북부 광장에서 방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B씨는 "시청자와 BJ 모두 지원할 수 있다"면서도 "미성년자와 장애가 있는 사람은 지원할 수 없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시청자의 경우 합격 여부는 까다로우며, 모든 정산은 방송 다음 날 7대 3으로 이루어진다"고 덧붙였다.

B씨는 지난해 부천역 일대에서 소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욕설과 조롱한 혐의(모욕·업무방해)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은 30대 유튜버 C씨의 전처로 알려졌다. B씨는 A씨와 함께 활동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글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참여하겠다", "신청한다" 등의 댓글을 달아 실제 집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부천시는 유튜버들의 기행 행위를 막기 위해 경찰 등 관계 기관과 현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부천시 관계자는 "유튜버들의 행동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막장, 기행 행위가 있을 경우 경찰서에 신고할 예정"이라며 "이후 내부 검토를 거친 뒤 매뉴얼을 만들어서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부천역 주변 광장에서는 지난 2022년 일부 유튜버들와 BJ들의 기행 방송이 인기를 끌자 일명 '인터넷 방송(인방)의 성지'로 불리며 다른 지역 유튜버들까지 부천역으로 몰려와 엽기적이고 기이한 방송을 이어갔다. 이들 중 일부가 흉기 사고, 음주, 욕설, 폭력 등 일탈 행위를 벌여 주민들과 상인들의 원성을 샀다.


이에 부천시는 일부 유튜버들의 이른바 '막장 방송'이 도시 브랜드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상인과 시민에게 막대한 피해를 준다고 판단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부천시는 지난해 9월 '부천역 일대 이미지 개선 전담팀(TF)'을 구성하고 시설 개선, 공동체 협력, 제도 지원 등 3개 분야에 걸쳐 종합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부천갑)은 악성 유튜버와 BJ의 방송 행위를 처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형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