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종전 협상 결렬시 국제유가 천정부지 치솟을 수도

파이낸셜뉴스       2026.04.07 07:50   수정 : 2026.04.07 07: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이 격화되면서 국제 유가가 다시한번 요동치고 있다.

휴전 협상이 안개속에 빠진 가운데 시장에서는 공급 중단 공포가 확산되며 유가 상단이 어디까지 열릴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6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군사적 긴장감 속에 동반 상승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 대비 2.01% 상승한 배럴당 111.23달러를 기록했으며,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53% 급등한 115.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동의 벤치마크인 머반유도 117달러 선에 육박했다.

지난 주말 WTI가 11% 이상 폭등했던 점을 감안하면 시장의 심리는 극도로 불안정한 상태다. 5주 전 분쟁이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미국 유가는 60%, 브렌트유는 50% 가까이 폭등했다.

에너지 시장의 시선은 세계 최대의 에너지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에 쏠려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해협 개방을 압박하며 "초토화" 위협을 가하는 사이, 이스라엘은 이란의 사우스파스 가스전 등에 대한 공습을 이어갔고 이란 역시 미사일 공격으로 맞불을 놨다.

전문가들은 이번 분쟁으로 인해 전 세계 원유 공급의 8~10%, 천연가스의 15~20%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탁 증권(Kotak Securities)의 아니디아 바네르지 애널리스트는 "휴전 없이 매주 시간이 흐를 때마다 유가의 잠재적 상승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현물 유가가 선물 가격보다 배럴당 20~30달러 비싸게 거래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시장이 미래의 위험보다 현재 당장의 물량 부족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집트와 파키스탄, 튀르키예 등이 45일간의 휴전안을 제시하며 중재에 나섰으나 워싱턴과 테헤란 모두 아직 공식적인 응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주요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가 5월부터 하루 20만 6000배럴의 증산에 합의했지만, 시장의 거대한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유가 폭등은 단순한 에너지 문제를 넘어 글로벌 경제 전반에 심각한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과 금리 및 시장 변동성 확대, 고유화 장기화가 이어질 경우 소비와 제조 위축과 함께 세계 경제 성장률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프리덤 캐피털 마켓의 제이 우즈는 AP통신 인터뷰에서 "이제 시장을 지배하는 주제는 지난해의 관세가 아니라 중동의 불확실성 그 자체"라고 진단했다.

휴전 성사 여부에 따라 유가는 빠르게 안정될 수도 있지만, 협상이 결렬될 경우 현재의 가격 범위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라고 AP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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