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시제기 1대 인도네시아 준다.. 가치이전 실무 합의
파이낸셜뉴스
2026.04.07 07:57
수정 : 2026.04.07 07: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의 공동 개발국인 인도네시아에 KF-21 시제기 6대 중 1대를 양도하기로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방위사업청이 국회 국방위원회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은 지난 2월 KF-21 공동개발 사업의 가치이전 방안에 대해 실무 합의했다.
인도네시아는 당초 전체 개발비의 20%인 약 1조6000억원을 분담하는 대신 그에 상응하는 규모의 가치이전을 받기로 했다. 하지만 경제난 등을 이유로 지급을 연체하다가 지난해 최종적으로 분담금을 6000억원으로 줄였다. 이에 따라 한국이 인도네시아로 양도하는 가치이전 규모도 6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최초 합의 당시 가치이전 항목에 시제기 1대가 포함돼있었지만, 인도네시아의 개발 분담금이 대폭 축소되며 정부는 이를 재검토해왔다.
다만 잠재적 KF-21 수출 대상국인 인도네시아가 시제기 양도를 강하게 요구하고, 한국도 군사적 이용 가치가 크지 않은 시제기를 양도하는 편이 전투기 관련 기술을 이전하는 것보다 유리하다는 판단에 최종적으로 시제기 양도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전체 분담금 6000억원 중 5360억원을 납부했으며, 올해 6월까지 잔여 분담금 640억원을 모두 납부할 계획이다. 방사청은 분담금 납부가 완료된 뒤 시제기와 개발자료 이전 시기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시제기 양도와는 별개로 한국은 인도네시아와 KF-21 16대를 수출하는 협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F-21 시제기 5호기는 조종사 1명이 탑승하는 단좌기다. 2023년 5월 최초 비행에 성공해 주로 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 등 항공전자 성능 검증 시험과 공중급유시험에 투입됐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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