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터 삽날로 옆집女 차량 찍어버린 남성, "합의 안하면 다같이 불타 죽는거야" 협박

파이낸셜뉴스       2026.04.07 08:50   수정 : 2026.04.07 14: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로 사용 갈등을 겪던 이웃 여성의 차량을 트랙터로 꿰뚫어버린 남성이 구치소에서도 협박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연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도로 사용권 놓고 갈등 빚던 이웃... 폭력사태까지


지난 6일 JTBC '사건반장'에는 인천 강화에서 노인보호센터를 운영 중인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가족들과 함께 지난 2011년 B씨의 땅을 매입했다고 한다.

당시 B씨 땅은 맹지였으나 그는 도로를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했고, 그 조건으로 땅을 산 A씨 가족은 노인보호센터를 지어서 운영 중이라고 한다.

그러나 B씨는 돌연 말을 바꿨다고 한다. B씨가 도로 이용을 두고 추가 금전을 요구하며 통행을 방해하자 A씨 가족은 도로 사용권을 두고 소송을 제기했다.

A씨 가족은 민사소송에서 승소했지만 그 이후에도 갈등은 이어졌다.

B씨는 도로를 훼손하거나 집과 노인보호센터를 찾아와 욕설과 협박을 하며 위협을 이어 갔다고 한다.

이에 A씨 가족은 여러 차례 경찰에 신고했고, B씨는 스토킹 혐의로 벌금형도 여러번 선고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씨의 위협은 계속되자 A씨 가족은 집 외부에 폐쇄회로(CC)TV까지 설치했다.

그러던 지난해 10월, 문제의 사건이 발생했다. A씨가 차량을 몰고 집을 나서려던 순간 B씨가 트랙터로 피해자 앞을 막아선 것이다.

A씨는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차 안에 있으라고 해서 차 안에 있었는데, 갑자기 (B씨가) 트랙터에 올라타더니 그대로 앞유리창으로 돌진했다"며 "대시보드와 핸들 앞까지 트랙터의 삽날이 들어왔다. 차시트를 최대한 뒤로 밀고 등받이도 최대한 밀었지만 창문이 뚫릴 것 같았다. 창틀이 버텨주지 않으면 즉사할 뻔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에는 트랙터 삽날이 앞유리를 뚫고 차량 내부까지 밀고 들어오며 창틀이 부서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후에도 B씨의 공격은 계속됐다. 그는 날카로운 농기구를 들고 A씨 차량을 내리쳤고, 놀란 A씨 아버지가 나타나자 B씨는 아버지를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그 사이 A씨는 집안으로 대피했지만 B씨는 도망친 A씨를 쫓아가 공격을 이어갔다.

B씨는 수건을 밟고 넘어지면서 공격을 멈췄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전치 6주, A씨 아버지는 전치 8주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나를 악마로 만들지마라"... 보복 두려운 피해자 가족


구치소에 수감 중인 B씨는 A씨 가족에게 "정녕 나를 제일 무서운 악마로 만들지 마라. 합의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다 같이 불에 타죽을 거다" 등의 협박이 담긴 서류를 보냈다.

또 B씨는 판사를 향해 "불난 집에 부채질하지 마라. 상당한 고민을 거쳐서 선처해 주시기 바란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B씨는 A씨 가족에게 화해 신청을 하며 공탁금 1600만원을 걸었으나 A씨 가족은 합의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B씨에게 특수상해 등의 혐의를 적용해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다.
그러나 A씨 가족은 살인미수 혐의가 적용되지 않은 것은 말이 안 된다며 B씨가 출소 후 보복할 것이라며 불안해하고 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박지훈 변호사는 "고의 자체가 살인으로 봐야지 상해는 아니다. 그런 부분이 조금 아쉽다"며 "검찰에서 조금 보수적으로 판단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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