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위기청소년 ‘힐링 삼다’ 치유 나선다
파이낸셜뉴스
2026.04.07 09:33
수정 : 2026.04.07 09:33기사원문
제주청소년상담복지센터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음식 만들기·오름 등반·승마 체험 연계
몸·마음·일상 회복 돕는 제주형 치유모델
제주어 이름 붙여 지역성·전달력 함께 살려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고위기 상황에 놓인 청소년을 위해 제주형 체험 치유프로그램 ‘힐링 삼다’를 운영한다. 상담실 안 지원에 머물지 않고 제주 자원을 활용한 체험형 회복 프로그램으로 넓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제주특별자치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9~24세 고위험군 청소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힐링 삼다’ 치유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자살·자해 등으로 대표되는 고위기청소년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맞춤형 지원서비스 체계를 강화하는 프로그램이다. 청소년 위기가 복합화하는 상황에서 상담과 교육에 더해 지역 특색을 살린 체험 프로그램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프로그램은 3개 과정으로 구성됐다. ‘고치 뽕글랑’은 제주 퓨전 향토음식 만들기를 통해 몸 건강과 생활 리듬 회복을 돕는다. ‘고치 오름’은 제주 오름 등반을 통해 정서 안정과 자기 성찰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고치 지꺼짐’은 제주마와의 교감을 통해 마음 건강 회복을 돕는 과정이다.
프로그램 이름에는 제주어를 담았다. ‘고치’는 ‘함께’라는 뜻이다. ‘뽕글랑’은 배부르고 든든한 상태를 떠올리게 하는 표현이다. 함께 음식을 만들고 먹으며 몸을 돌본다는 뜻이 담겼다. ‘지꺼짐’은 즐거움에 가까운 정서를 담은 제주어다.
쉽게 말해 밥을 만들고 걷고 말을 타는 활동을 통해 위기청소년이 몸을 움직이고 감정을 조절하며 다시 일상 감각을 되찾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단순 체험행사가 아니라 회복과 적응을 목표로 한 지원 프로그램이다.
센터는 4월 14일부터 과정별로 순차 운영에 들어간다. ‘고치 뽕글랑’은 매주 화요일 6주간, ‘고치 오름’은 매주 수요일, ‘고치 지꺼짐’은 매주 목요일 진행할 예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위기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복지 증진을 위해 청소년 안전망 운영, 상담, 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맡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그중에서도 고위기군에 초점을 맞춘 회복 지원 모델로 볼 수 있다.
양명희 센터장은 “체험형 치유프로그램을 통해 고위기청소년의 일상 복귀와 성장을 돕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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