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 中, 이란전쟁에 '탈석유' 노리나?

파이낸셜뉴스       2026.04.07 12:17   수정 : 2026.04.07 12:20기사원문
中 시진핑, '신에너지 체제' 신속 건설 주문
친환경 발전 뿐만 아니라 원전 및 석탄 발전 장려
中,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이나 이란전쟁 여파는 적어



[파이낸셜뉴스] 세계에서 석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최근 이란전쟁과 관련해 "신(新)에너지 체제"를 신속하게 건설하여 에너지 안보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에너지 체제와 관련해 친환경 발전과 원자력, 석탄 화력 발전 등 석유를 제외한 다양한 에너지를 언급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시진핑은 이날 현지 관영 중국중앙TV(CCTV)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수력 발전 확대와 그에 따른 환경 보호 문제, 안전하고 질서정연한 원자력 발전 확대를 강조했다.

또한 시진핑은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국제 에너지 개발 현황을 심층적으로 파악하고 새로운 에너지 안보 전략을 심도 있게 추진하여 주요 결정들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시진핑은 이날 발언에서 이란전쟁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따르면 중국은 2024년 세계 국가별 석유 수입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전체 수입량의 24%가 중국으로 향했다. 아울러 이란이 수출하는 석유의 약 90%는 국제 제재로 인해 중국에서 가져가고 있다. 다만 CNBC는 중국이 비록 막대한 석유를 수입하고 있지만 이번 이란전쟁에서 받는 피해가 비교적 적다고 지적했다. 한국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원유 수입에 대한 의존도는 한국 62%, 일본 69%, 중국 49% 순서였다.

중국은 태양광과 풍력 등 다양한 친환경 발전소를 확대하면서도 전 세계 석탄 화력 발전 용량의 절반 이상을 운영하고 있다. CNBC는 중국의 에너지 구성에서 절반 이상이 석탄이며 세계 최대의 탄소 배출국도 중국이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중국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석탄을 계속 사용한다고 강조했다.

시진핑은 6일 발언에서 "우리가 풍력과 태양광 발전을 먼저 개발한 것은 이후 미래지향적 행보였음이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동시에 석탄 화력 발전은 우리 에너지 체계의 근간이며 앞으로도 보조적인 역할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진핑은 석탄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도 중국이 세계 최대 석탄 소비국인 만큼 친환경 발전에 전념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시짱 자치구 린즈시에서는 '얄룽창포강(중국명 야루짱부강·인도명 브라마푸트라강) 하류 수력발전 사업' 착공식이 열렸다. 중국은 해당 지역에 수력 발전소 5곳을 지을 예정이며 완성되면 발전 용량으로 세계 최대 수력 발전단지가 탄생한다. 아울러 중국 국영 원자력 기업인 중국광핵집단(CGNPG)은 6일 티베트 고원 해발 4550m 지역에 태양열 발전소를 착공했다.


이와 관련해 CCTV는 "더욱 친환경적이고 다양하며, 탄력적인 새로운 에너지 체계가 중국의 에너지 안보 및 경제 발전에 강력한 보증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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