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차만 따라가다가..."출근길 교차로 가로막은 '꼬리물기' 단속 현장
파이낸셜뉴스
2026.04.07 12:00
수정 : 2026.04.07 12:00기사원문
연세대 앞 집중 단속…서울 전역서 358건 적발
출근시간 다가오자 혼잡 심화…"앞차만 따라가다 위반"
경찰 '교통흐름 방해 행위 꾸준히 단속'
이날 서울경찰청은 출퇴근 시간대 교통정체를 유발하는 꼬리물기와 신호위반,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등에 대해 서울 전역 45개 지점에서 동시 집중 단속을 실시했다.
단속이 시작된 지 30분 만에 꼬리물기 차량 2건이 단속되고 3건이 계도됐다. 이후에도 교차로 진입을 시도하는 차량이 이어지면서 경찰의 통제가 반복됐다.
현장에서는 운전자와 경찰 간 실랑이도 이어졌다. 운전자 A씨는 "나만 그런 게 아니라 앞차를 따라간 건데 왜 단속 대상이냐"고 항의했다. 또 다른 운전자 B씨도 "신호에 맞춰 들어왔는데 왜 단속이냐"고 반발했다.
경찰은 위반 사유를 설명하며 계도를 이어갔다. 현장 경찰관은 "앞차만 따라가면 안 되고 교통 흐름을 확인하면서 운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령의 한 운전자는 꼬리물기 계도를 받은 뒤 "앞차만 따라가다가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출근시간이 가까워질수록 혼잡은 더해졌다. 신호가 바뀔 때마다 100명 넘는 보행자가 한꺼번에 횡단보도를 건너고, 꼬리물기를 하다 차량이 보행자 인파 사이에 멈추는 장면이 반복됐다. 경찰에 따르면 연세대 앞 교차로는 도로 폭이 좁고 교통량이 많아 상습적으로 위반이 발생하는 구간이다.
실제 이날 현장에서는 정지선을 넘은 택시가 교차로 진입까지 이어질 뻔하다 경찰의 제지로 멈추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날 단속은 계도 중심으로 진행됐다. 연세대 앞 교차로에서는 꼬리물기 2건, 신호위반 1건 등 총 3건이 통고 처분됐고, 10여건은 계도로 마무리됐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 전역에서는 총 358건(단속 243건·계도 115건)의 위반이 적발됐다. 유형별로는 끼어들기 231건, 꼬리물기 91건, 신호위반 등 기타 위반이 36건이었다.
현장을 지휘한 최병하 서대문경찰서 교통안전계장은 "꼬리물기는 교통 혼잡을 유발할 뿐 아니라 급정거를 유발해 사고 위험을 높인다"며 "운전자들이 교통 흐름을 고려해 운전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31일에도 독립문 교차로에서 우회전 일시정지 단속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출퇴근 시간대 교통질서 확립을 위한 단속을 이어가고 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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