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日 우리 안 도와" 발언에 日언론 “군사협력 부족에 불만 남은 듯”

파이낸셜뉴스       2026.04.07 12:03   수정 : 2026.04.07 12: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이란 사태와 관련해 “일본은 우리를 도와주지 않았다”고 불만을 표한 것에 대해 일본 언론들이 7일 일제히 보도했다. 지난달 19일 미·일 정상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와 관련해 “일본은 충분히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같은 발언을 내놓은데 대해 일본 언론들은 군사 협력에 나서지 않은 데 대한 불만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요미우리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아사히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6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이란 공격 협력에 소극적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일본을 언급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나토에 대해 “활주로 하나도 쓰게 하지 않는다”, “종이호랑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는 중동으로 향하는 미군 항공기의 착륙을 거부한 이탈리아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역시 이란 공격에 참여하는 미군 항공기의 자국 영공 통과를 금지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만이 아니다. 또 누가 우리를 도와주지 않았는가”라고 말하며 한국, 호주, 일본 등 아시아 동맹국을 차례로 거론했다. 일본과 한국에 대해서는 “북한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우리가 병력을 배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쿠웨이트 등 걸프 국가들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을 향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일본 언론들은 그 배경에 주목했다.

그는 지난달 19일 미·일 정상회담 당시 일본의 대응을 두고 “나토와는 다르다”며 유럽과 대비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음날인 지난달 20일에는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일본에는 헌법상의 제약이 있지만 필요하다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다카이치 총리는 정상회담 직후 “일본의 법률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며 선을 그었다. 아사히신문은 이를 두고 호르무즈 해협 정세가 교착 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군사 협력에 나서지 않는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불만이 남아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기하라 미노루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과는 정상회담 등 다양한 기회를 통해 의사소통을 이어오고 있다”며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사태의 조기 진정을 위한 외교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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