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창민 가해자, 조폭 아닌 헬스 트레이너..."헬스장에서 지금도 러닝" 유가족 울분
파이낸셜뉴스
2026.04.07 13:27
수정 : 2026.04.07 17: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가해자 측에서 연락온 적 없다. 유족을 완전히 그림자 취급해."
6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故 김창민 감독을 폭행해 숨지게 한 가해자의 정체, 수사 상황, 음원 발매 이슈 등을 다뤘다.
부실수사 논란에 재수사... 가해자들은 여전히 일상생활
사건은 지난해 10월20일 새벽 1시10분께 경기 구리시 수택동의 한 음식점에서 발생했다.
이날 김 감독은 돈가스가 먹고 싶다는 아들과 함께 식당을 찾았다가 다른 손님들과 소음 문제로 시비가 붙었고, 몸싸움 과정에서 주먹에 맞아 쓰러졌다. 병원으로 옮겨진 그는 상태가 악화, 같은 해 11월7일 뇌사 판정을 받았다. 이후 장기 기증으로 4명에게 새 생명을 나눈 뒤 세상을 떠났다.
경찰은 폭행에 가담한 2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이후 경찰은 공범인 20대 남성 B씨에 대해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차 신청했지만 이번에도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경찰은 지난달 사건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이에 유족은 수사 전반에 문제가 있었다며 반발했다.
해당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뒤 많은 이들의 공분을 일으켰고, 부실 수사 논란이 일었다. 그러자 검찰은 전담 수사팀을 꾸리고 재수사에 나섰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당초에 경찰은 가해자를 한 명만 특정했지만, 유족이 목격자 진술을 확보해서 검찰에 제출을 했고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 끝에 가해자 2명이 상해치사로 불구속 송치가 됐다"며 "지금은 검사 3명과 수사관 5명이 전담 수사팀을 편성, '과학 수사 기법과 의학적 전문성을 반영하겠다. 신속하고 엄정하게 보완 수사를 하겠다'라고 검찰이 밝혔다"라고 설명했다.
조폭 "우리 소속은 아니다"... 한명은 헬스트레이너, 한명은 배달업체 운영 추정
현재 유족은 초동 수사를 엉망으로 한 경찰과 가해자들의 영장을 기각한 법원에 아쉬움을 드러낸 상황이다.
손수호 변호사는 "가해자로 추정되는 두 남성의 사진이 온라인상 퍼지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구리시의 한 조직폭력에 조직폭력단에 소속돼 있다는 말에 제작진이 직접 확인을 해봤다. 사진 속 남자 2명 중에 1명은 이 사건과 무관하다"고 전했다.
이어 "또 다른 1명은 그 자리에 있긴 했지만, 오히려 말린 사람이다. 조직폭력배 의혹 관련해서도 해당 조폭 측에 물어봤더니, 두 가해자와 가까운 사이이기는 하지만 소속되어 있지는 않다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실제 가해자에 대해서 지인들이 한 얘기가 있다. 가해자 중 한 명은 헬스 트레이너고, 또 한 명은 배달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며 "가해자가 사는 아파트 주민들이 평소에도 문신 때문에 눈에 잘 띄었는데, 사건 이후에도 헬스장에 나타나거나 러닝하는 모습들이 있었다고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누리꾼들의 분노를 일으킨 점은, 가해자 측이 지난달 17일 힙합 음원 발매했다는 것이다. 박지훈 변호사는 "이 사실이 맞다면 김 감독 사망 후 넉 달 만에 음원을 발표한 거라고 봐야 된다"라며 "논란이 계속되니까. 음원은 유튜브에서 내렸다고 한다"고 전했다.
손 변호사는 "경기북부경찰청도 구리 경찰서에 초동수사가 적정했는지에 대해서 현재 확인을 하고 있다라는 입장"이라며 "온라인상에서도 가해자들에게 엄벌을 요구하는 선언서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증거가 없으면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경우들이 있다. 하지만 지금 이 사건은 영상이 있다. 누가 언제 어떤 행위를 했는지를 알 수 있는데 왜 실제 사실관계와 부합하지 않는 듯한 결과가 나왔을까. 여기에 대한 해명이 있어야 국민들이 납득을 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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