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자주 울리는 증시 '사이드카'…변동성 장세 속 제도 개선 목소리
뉴시스
2026.04.07 13:30
수정 : 2026.04.07 13:30기사원문
코스피, 올들어 12회 발동…금융위기 후 최다 하루 걸러 매수·매도 발동에 '역매매' 현상도 ±5% 기준 손질 목소리…전문가들은 '신중론'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5분 유가증권시장에 매도사이드카가 발동됐다고 공시했다. 매도 사이드카는 프로그램매도를 5분간 정지해 변동성을 완화하는 조치다. 2026.03.04.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가·환율 쇼크가 맞물리며 국내 증시가 극심한 변동성에 노출된 가운데, 시장의 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도입된 '사이드카' 제도의 실효성 논란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비상시 완충 장치로 가동돼야 할 제도가 일상화되면서 본연의 기능을 상실했다는 지적이다.
사이드카 발동이 잦아지면서 시장에서는 혼란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다음 날 곧바로 매수 사이드카가 걸리는 극단적인 장세가 반복됐는데, 이 과정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조 단위 '역매매'에 나서는 현상도 포착되고 있다.
실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타격 직후인 지난 3일 코스피가 7.24% 폭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당시 개인은 이날 하루에만 6조87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20년 넘게 유지되고 있는 사이드카 발동 기준을 손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이 전 거래일 대비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된다.
이 기준은 2001년 설정된 이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제도 도입 당시인 1996년 ±3%, 1998년 ±4%로 상향 조정된 사례가 있으나, 시장 규모와 거래 속도가 비약적으로 발전한 현재까지 ±5% 기준을 고수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전쟁 국면에 접어든 지난 3월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일평균 변동 폭은 4%대에 달했는데, 사실상 사이드카가 언제든 발동될 수 있는 상황이었던 셈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 장세가 전례 없는 상승장 속 전쟁이라는 변수에 기인한 만큼, 섣부른 제도 개선보다는 시장 추이를 살피며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변동성이 높은 만큼 자주 경각심을 주는 것이 반드시 시장에 부정적인 효과를 준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기준이 세워진 지 오랜 시간이 흘렀으니 검증이 필요하겠지만, 제도의 연속성을 고려하면 기준을 변경한다고 실효성이 높아질 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이어 "최근 사이드카 발동이 잦았던 것은 그만큼 변동성이 크다는 반증"이라며 "전쟁과 같은 일시적인 상황이 종료되고 난 이후 시장 상황을 살피면서 접근 방식을 고민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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