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던졌다" 신고에 긴급출동했는데…'美 경찰의 만우절 장난'
파이낸셜뉴스
2026.04.07 17:05
수정 : 2026.04.07 17: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오클라호마주에서 경찰관들이 "도주 운전자가 아기를 창밖으로 던졌다"는 보고를 하면서 경찰과 소방이 긴급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알고 보니 경찰들이 만우절 장난으로 허위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해당 경찰들은 휴직 처리됐다.
5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주 지역 언론인 디 오클라호먼, 코코뉴스 등은 일부 경찰의 만우절 장난을 소개했다.
무전 내용은 상황실을 통해 주변 경찰과 소방서에 전달됐고 상황실도 실제 사건으로 판단해 즉각 지원을 요청했다.
오클라호마 고속도로순찰대(OHP)와 인근을 순찰 중이던 경찰관들이 출동했고 오클라호마시티 소방서도 구조 차량, 사다리차, 혈액 운반 장비 등을 챙겨 대응에 나섰다.
위급한 상황은 잠시 후 종료됐다. 알고 보니 신고 접수된 사건은 실제 일어난 일이 아닌 만우절 장난인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해당 경찰들이 무전으로 장난을 친 사실을 알게 된 상황실 요원들은 "전혀 웃기지 않았다"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들 경찰관들은 현재 직무에서 배제된 채 휴직 처리됐다.
경찰 당국은 성명을 통해 "심각한 주장들이 포함된 추격전 보고를 인지했으나, 이는 허위로 확인됐다"며 "철저한 내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클라호마주 법에 따르면 허위 긴급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는 것은 경범죄로 분류되고 있다. 최대 500달러(약 75만원) 벌금 또는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 경찰관에게 동일한 기준이 적용될지는 불분명하다고 디 오클라호먼은 지적했다.
법률 전문가 에드 블라우는 코코뉴스에 "경찰관이 만우절이든 다른 날이든 911에 허위 신고 전화를 했다는 것은 믿기 어려운 일"이라며 "허위 신고가 불법일 뿐만 아니라 중요한 자원을 낭비하게 만들기 때문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허위 또는 장난 전화로 실제 신고에 대응해 범죄를 수사하고 시민을 돕는 데 투입돼야 할 자원을 낭비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지역 사회의 공공 안전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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