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 '유감 외교'로 첫 간접소통 했지만...보수야권은 "가짜 평화" 일축
파이낸셜뉴스
2026.04.07 16:52
수정 : 2026.04.07 16:52기사원문
그럼에도 우리 정부는 일단 남북간의 군사 충돌 위험이 크게 줄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남북 정상이 '유감 성명'과 '수용 담화'를 통해 이전 정부에서 대화 단절 이후 처음으로 간접 소통을 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이 대통령이 지난 7일 국무회의에서 유감을 표명한 지 10시간여 만에 신속히 담화를 냈다. 북한은 담화에서 김 위원장이 이 대통령을 "솔직하고 대범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담화에서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라는 정식 호칭을 사용한 것도 현 정부 들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는 이날 "불필요한 군사적 긴장 고조 행위 중단에 대한 남북 양 정상의 의사가 신속하게 확인되고 소통이 이루어진 것"이라며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김여정 부장은 담화에서 "어떤 접촉 시도도 단념해야 할 것"이라며 남북관계 재개 가능성에는 여전히 선을 그었다.
보수 야권은 김 위원장의 이 대통령에 대한 호의적인 평가에 대해 '가짜 평화'라고 일축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유감 외교'는 결국 김여정의 '솔직하고 대범한 사람'이라는 한마디와 남북 단절 선언만 남겼다"면서 "도대체 어디에서 '관계 개선의 신호'를 찾을 수 있나"라고 질타했다.
국민의힘은 "북한이 우리 영공을 수차례 침범하고도 단 한 번의 사과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통일부 장관은 두 차례나 북한에 유감을 표하더니, 이제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 사과까지 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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