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자 장기에 고압 에어건 쏴 장기 손상…회사 대표의 엽기 행각 '충격'

파이낸셜뉴스       2026.04.07 17:57   수정 : 2026.04.07 17: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경기 화성의 한 제조업체 대표가 이주노동자의 항문 부위에 에어건을 분사해 다치게 한 사건과 관련,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이재명 대툥령이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화성시 만세구 향남읍 한 도금업체에서 발생한 태국 출신 노동자 A씨의 상해 사건 수사를 위해 수사관 10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꾸렸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20일 업체 대표 B씨가 쏜 에어건에 맞아 중상을 입었다.

당시 B씨는 A씨 항문 부위에 에어건을 밀착, 고압 상태로 공기를 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A씨는 복부가 부풀어 오르며 장폐색과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고 화성중앙병원을 거쳐 수원에 있는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바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이튿날 몸 상태가 더욱 악화하자 A씨는 119를 통해 오산한국병원으로 이송돼 1차 응급 수술을 받았고 현재까지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우선 A씨를 상대로 구체적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A씨는 2020년 비자 만료 후 귀국하지 않아 현재 불법체류자 신분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주노동자인 피해자 보호를 위해 심리상담·치료비 지원 등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고용노동부 경기지방고용노동청 광역노동기준감독과와 합동으로 현장 조사를 진행한 뒤 유사 사례가 있었는지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산업 현장에서 부상을 입은 이주노동자가 체류자격에 상관 없이 국내에 머무르면서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법무부·노동부 등 관계 기관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사회적 약자인 이주노동자에 대한 폭력과 차별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중대한 범죄라고 강조하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외국인 이주노동자에 대한 인권침해 현황을 점검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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