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자원·인프라' 품은 SK에코플랜트, AI 호황 올라탔다
파이낸셜뉴스
2026.04.07 18:20
수정 : 2026.04.07 18:20기사원문
2년여 걸쳐 AI중심 사업체질 개선
반도체 핵심 계열사 4곳 자회사로
견조한 성장에 힘 보태 '탄탄대로’
미래 먹거리 핵심 AI 데이터센터
'초미세 공정’ 정밀시공 역량 승부
AI산업 인프라 전반 경쟁력 확보
■2년 동안 AI 리밸런싱 '올인'…"경쟁력 확보"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년 동안 AI 중심 사업 모델 개편을 핵심으로 한 리밸런싱에 집중했다고 7일 밝혔다. 이와 관련 2024년에는 산업용 가스 생산 기업 SK에어플러스와 반도체 모듈 기업 에센코어를, 2025년 말에는 SK트리켐, SK레조낙,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등 반도체 핵심 소재 4개사를 잇따라 자회사로 편입했다.
SK에코플랜트는 생성형 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수요 급증이 향후 실적 상승에 강력한 동력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비롯해 반도체 제조사들의 수요 대응을 위한 증설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산업용 가스, 포토레지스트리, 프리커서 등 핵심소재를 공급하는 SK에코플랜트 소재 계열 자회사들과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램(RAM) 등 반도체 모듈 제품을 제조, 판매하는 에센코어도 SK에코플랜트의 견조한 성장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수주 잔액 7조…하이테크 비중 53%
SK에코플랜트 자회사들은 각각 반도체 제조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가 생산하는 포토소재와 SK레조낙의 식각가스는 반도체에 새겨지는 미세회로 구현의 정밀도를 좌우한다. SK트리켐이 생산하는 전구체는 웨이퍼 박막 증착 공정에서 품질과 수율을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SK에코플랜트 자회사 SK에어플러스가 생산하는 산업·특수가스 공급이 더해져 반도체 제조 환경 전반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기준 SK에코플랜트의 반도체 부문 수주 계약 잔액은 7조원에 육박한다. 전체 매출액 중 하이테크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53%를 넘어섰다. 올해는 지난해 편입된 소재 자회사들의 실적이 100% 반영된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AI 시대 필수 인프라를 공급하는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고수익·저위험 중심의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했다"며 "AI 인프라 시장 변화에 선제 대응하면서 기술력 강화와 운영 효율화를 지속,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미래 먹거리' AI 데이터센터 경쟁력 강화
SK에코플랜트는 AI 데이터센터 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단순 건축물이 아닌 잠깐이라도 가동이 멈추면 극심한 사회, 경제적 피해가 우려되는 '미션 크리티컬' 인프라다. SK에코플랜트는 프로젝트 전 과정을 아우르는 체계적인 수행 경험과 실행력, 사업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 시장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최근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밀도는 기존 데이터센터 대비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전력 공급의 안정성과 열 관리의 효율성이 AI 데이터센터 구축의 핵심 과제로 꼽히는 이유다.
SK에코플랜트는 건물 정보 모델링(BIM) 기반 협업과 주요 설비 선제적 조달 관리를 통해 공정의 안정성과 일정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기계·전기·배관 등 설비가 복합적으로 결합된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전 공정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이러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SK그룹 역량이 총결집한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프로젝트도 수행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데이터센터와 같은 초정밀 인프라 환경에서 전력, 냉각 설비 등이 유기적으로 작동해야 하기 때문에 설비 간 정합성과 공정 조율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공기 최적화, 고품질 시공 역량, 일관된 관리 체계 유지 등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가치 창출에 기여하는 중요한 파트너로 역할을 지속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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