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네이티브 은행' 꿈꾸는 카카오뱅크, "몽골로 카뱅 DNA 확산"

파이낸셜뉴스       2026.04.08 10:47   수정 : 2026.04.08 13:36기사원문
카카오뱅크, AI·해외 진출 투트랙 전략
2700만 고객 기반·수신 경쟁력 결제·투자로 확대
AI로 뱅킹·결제·투자 잇는 금융 경험 완성
'앱 온리'+LLM 통해 초개인화 AI 서비스 구현
글로벌 진출 가속도, 인니·태국 넘어 몽골 진출 공식화

[파이낸셜뉴스] 카카오뱅크가 미래 성장 엔진으로 인공지능(AI) 서비스 고도화와 글로벌 영토 확장 전략을 공개했다. 카카오뱅크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AI 네이티브 은행'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8일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6 프레스톡'에서 "AI 기술로 모두에게 최적화된 금융 비서를 제공하고, 전 세계로 무대를 확장해 새로운 금융 혁신의 역사를 써내려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Beyond Bank: AI 통해 '결제'와 '투자'로 고객 가치 혁신
카카오뱅크는 AI를 핵심 동력으로 삼아 고객 가치 혁신을 꾀한다.

카카오뱅크의 2700만 고객 기반과 70조원 규모의 수신 경쟁력을 바탕으로 결제·투자 영역을 강화한다. 기존의 '돈을 보내고 받는' 기능을 넘어 '쓰고 불리는' 경험으로 고객 가치를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맞춤형 혜택 체크카드, 청소년·외국인 전용 카드, 두 번째 상업자 표시신용카드(PLCC) 등 신규 카드 상품을 연이어 출시해 결제 영역을 본격 강화한다.

또 3·4분기에는 흩어진 결제 정보를 한데 모아 관리하는 결제홈을, 2·4분기에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비교·투자하는 투자 탭을 신설해 자산 관리의 편의성을 극대화한다. 나아가 퇴직연금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며, 2030세대부터 시니어까지 아우르는 '평생 자산 관리' 서비스로의 도약을 예고했다.

윤 대표는 AI의 '확장의 역설'을 해결한 금융 비서에 대해 강조했다. 윤 대표는 "금융 앱 기능이 많아질수록 고객은 필요한 것을 찾기 어려워지는 확장의 역설이 나타난다"며 "복잡한 금융 문제를 AI가 먼저 찾아 해결해주는 것이 카카오뱅크가 추구하는 미래"라고 말했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상품과 서비스에 AI를 접목하며 금융권 내 AI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검색·계산 기능뿐 아니라 금융 서비스인 '이체'와 '모임통장'에 AI 기술을 적용하며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홈 화면에는 ‘AI 탭’을 배치해 '카카오뱅크 AI'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뱅크는 2700만 고객의 독점적인 '앱 온리(App-only)' 데이터와 '금융 특화 대형언어모델(LLM)'을 결합, 타사가 모방할 수 없는 초개인화 AI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먼저, 3·4분기 선보이는 결제홈에는 고객의 결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AI가 맞춤형 금융 가이드를 제공하는 기능을 적용해 'AI가 관리해주는 소비'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투자탭에도 고객의 투자 경험을 돕는 AI 기반의 투자 에이전트를 적용한다.

나아가 서비스 전반으로 AI 적용을 확대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고객이 직접 찾아서 사용하는 ‘도구’가 아닌 고객에게 먼저 다가가는 금융 ‘비서’인 AI 네이티브 은행으로 진화한다는 방침이다.

Beyond Korea: 인도네시아·태국 성공 넘어 '몽골'로
카카오뱅크는 이날 글로벌 확장 전략을 구체화됐다. 이날 카카오뱅크는 인도네시아, 태국에 이어 새로운 진출 국가로 '몽골'을 낙점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카카오뱅크는 몽골 금융기관에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독보적인 신용평가모델(CSS) '카카오뱅크 스코어'의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윤 대표는 "몽골 진출은 한국에서 증명해 온 카카오뱅크의 '포용금융' 역량을 세계에 수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인도네시아와 태국, 새롭게 진출할 몽골에서의 성과를 든든한 교두보 삼아 더 넓은 글로벌 시장으로 본격적인 확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도네시아 '슈퍼뱅크', 태국 가상은행 합작법인 '뱅크X' 등 카카오뱅크와 함께 해외에서 모바일 금융의 역사를 개척하고 있는 글로벌 파트너사 CEO도 참석해 카카오뱅크와의 협업 성과에 대해 직접 소개했다.

카카오뱅크의 첫 투자처인 인도네시아 '슈퍼뱅크'는 지난해 말 인도네시아 증권 거래소에 상장해 현지 시가총액 1위 디지털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슈퍼뱅크 대표 티고르 M. 시아한은 발표를 통해 카카오뱅크의 디지털뱅킹 노하우가 슈퍼뱅크 앱에 어떻게 적용됐는지 소개하며 “카카오뱅크와의 협업은 단순한 투자지원이 아니라 디지털 뱅킹을 포함한 인도네시아 모든 은행 산업에 의미있는 혁신을 가져오는 원동력이 됐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는 태국의 SCBX 그룹과 설립한 합작법인 '뱅크X'를 통해 내년 상반기 가상은행 영업 개시를 앞두고 있다. 뿐나맛 위찟끌루왕싸 뱅크X CEO는 "SCBX는 카카오뱅크가 보유한 최고 수준의 디지털 뱅킹 역량에 주목해 파트너십을 제안했다"며 "카카오뱅크의 기술을 접목해 태국 소비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개인화된 AI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카카오뱅크는 '26주적금', '모임통장' 등 국내에서 성공한 시그니처 상품과 서비스의 이식을 넘어 뱅크X의 모바일 앱 개발 전반을 주도하며 독자적인 글로벌 사업 역량을 축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50만 국내 거주 외국인을 위한 금융 서비스를 시작으로 방한 외국인과 재외국민까지 약 2000만명의 외국인을 위한 서비스도 연내 선보인다. 실시간 AI 전문 번역을 통해 언어 장벽 없이 카카오뱅크의 편리함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외국인 금융의 새로운 표준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유통을 주도해 전 세계 자산을 잇는 '글로벌 커넥터'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chord@fnnews.com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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