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차량 2부제 도입 확산…중동발 에너지 위기 대응

파이낸셜뉴스       2026.04.08 17:31   수정 : 2026.04.08 17: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동발 에너지 위기 대응 차원의 주요금융그룹들이 차량 2부제(홀짝제)를 자율 시행한다.

KB금융그룹은 오는 10일부터 차량 2부제 자율 참여를 포함한 에너지 절감 조치를 확대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KB금융은 앞서 지난 3월 25일부터 그룹 전 계열사 임직원의 업무용 차량과 출퇴근 차량을 대상으로 5부제를 실시해왔다.

이번 조치를 통해 차량 운행을 최소화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는 등 임직원의 에너지 절약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시설 운영 측면에서도 에너지 사용 최소화를 위한 조치를 지난 3일부터 확대 운영 중이다. 일몰 후 기존 23시까지 운영하던 본사 사옥 경관 및 간판 조명을 전면 소등하고, 회의실과 복도 등 저이용 공간은 안전을 위한 최소 조도만 유지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도 자율 시행하던 차량 5부제를 이날부터 의무 사항으로 전환하고, 차량 2부제는 자율 참여 방식으로 병행한다.

신한금융은 에너지 절약을 위해 실내 온도와 조명을 제한하고, 집중근무 시간 동안 엘리베이터 운행을 축소할 예정이다. 또 매주 금요일을 '그린 프라이데이'로 지정해 전 임직원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불필요한 이메일을 정리하도록 할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달 25일부터 차량 5부제를 의무화한 데 이어 오는 13일부터 차량 2부제를 도입한다. 전 계열사 임직원의 자율 참여를 원칙으로 하되 실효성 있는 에너지 절감을 위해 참여를 적극 권장할 방침이다. 다만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임산부 및 유아 동승 차량, 전기차·수소차,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교통 소외지역 통근 차량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하나금융은 시차 출퇴근제 등 유연근무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건물 냉난방 온도 조정, 을지로 본점 전광판 가동시간 단축, 건물 공용부 및 지하 주차장 소등 등도 추진한다.

우리금융그룹도 이날부터 전 그룹사를 대상으로 차량 2부제 자율 시행에 들어갔다.
출퇴근 시간 분산을 위한 유연근무제를 활용하고, 비대면 회의 확대, 불필요한 출장 자제, 실내 온도 관리 강화, 점심시간과 야간 미사용 구역 소등, 일회용 플라스틱과 종이컵 사용 최소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농협금융그룹은 지난 6일부터 차량 2부제를 도입했다. 우선 자율 시행 후 위기 상황에 따라 의무화도 검토할 예정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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