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임대 84%는 非아파트인데... 주택부족 주범 꼽힌 임대사업자
파이낸셜뉴스
2026.04.08 18:32
수정 : 2026.04.08 18:32기사원문
작년 서울 등록 34만8057가구중
아파트 비중 12%도 안되는 수준
규제 예고에 '신중론' 목소리도
지난해 서울에 등록된 민간임대주택 중 임대사업자의 아파트는 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등록민간임대주택 중 임대사업자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택 부족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던 임대사업자의 구조를 다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8일 파이낸셜뉴스가 대한주택임대인협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내 임대사업자 아파트는 4만1492가구로 전체 등록민간임대주택 34만8057가구의 11.9%를 차지했다. 임대사업자 아파트는 공공지원민간임대, 기업형임대, 분양전환 건설임대 등을 제외한 개인 등록임대아파트를 뜻한다. 이들 물량은 각각 1만612가구, 3441가구, 189가구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아파트 비중은 전체의 8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다세대주택이 13만가구로 절반 가까이 됐고 오피스텔이 7만7881가구, 다가구주택이 3만2932가구 등으로 뒤를 이었다. 단독주택과 도시형생활주택도 각각 1만7859가구, 1만281가구가 있는 상황이다.
실제 최근 임대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규제는 점점 심해지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들은 이달 초 열린 '2026년도 가계부채 관리 방안'에서 오는 17일부터 다주택자와 임대사업자가 가지고 있는 수도권·규제지역 내 아파트 담보대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고 밝혔다. 주택을 바로 매도하기 어려운 사유가 있는 경우 예외적으로 만기 연장을 허용하기로 했지만, 규제 사각지대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게 임대인업계의 설명이다.
임대업계는 아파트에만 적용된 대출규제가 향후 비아파트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있어 우려하고 있다. 또 다른 임대업계 관계자는 "대출이 막히면서 건물이 경매로 넘어가면 보증금을 못 받는 임차인이 생길 수 있다"며 "촘촘한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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