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쓸어담는다" 中 인민은행 17개월째 금 매입 지속
파이낸셜뉴스
2026.04.09 05:57
수정 : 2026.04.09 05: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17개월 연속으로 금 보유량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지난 3월 금 보유량을 1년여 만에 최대 규모인 16만 온스(약 5t) 추가하며 17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인민은행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금 매입 주체 중 하나로 꼽힌다.
앞서 지난 1월 말 금 가격은 온스당 5600달러까지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그러나 중동 분쟁의 여파로 인플레이션 압박이 지속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됐고, 이에 따라 3월 금 가격은 약 12% 하락하며 2008년 이후 최대 월간 낙폭을 기록했다.
7일 기준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690달러를 상회하며 약 1% 상승했다. 해당 통신은 “시장은 인민은행의 금 매입 소식과 함께 이란 전쟁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일부 중앙은행이 금을 매도하는 흐름에도 중국이 매입을 계속 이어가 투자자들의 금에 대한 신뢰를 지지하는 역할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린옌 궈롄민성 증권 수석 거시경제 분석가는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를 통해 “달러 의존도를 낮추려는 중국 정부의 논리가 여전히 유효하다”며 “이러한 흐름이 금 가격의 장기 상승 추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여전히 금을 무서운 속도로 쓸어담고 있다”며 “전통적인 안전자산의 특성상 초장기의 시선을 유지하면 이들의 전망하고 있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중국 내부에서는 금값 급락에 따른 위험 관리 강화의 필요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지난달 중국 현지 매체인 도시쾌보 보도 내용에 따르면, 상하이금거래소는 공지를 통해 “시장 불안정을 키우는 요인이 많아 귀금속 가격 변동성이 눈에 띄게 확대되고 있다”며 위험 관리 및 보유 비중 조절 등 신중한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세계금협회에 따르면 올해 1~2월 사이 중앙은행들은 순매수 기준 약 25t의 금을 매입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 중 폴란드 중앙은행은 지난 2월에만 20t의 금을 사들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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