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협조 동맹엔 미군 뺀다"…트럼프, 나토 재편 카드 검토
파이낸셜뉴스
2026.04.09 06:14
수정 : 2026.04.09 06:14기사원문
트럼프 행정부, 이란 전쟁 협조 여부 기준으로 미군 재배치 검토
비협조 국가 주둔 병력 축소, 협력 국가로 이동 구상
유럽 내 미군 약 8만4000명…작전·경제 핵심 인프라 역할
스페인·독일 기지 폐쇄 가능성까지 거론
동맹 기여도 기반 ‘군사 재배치’ 전략 현실화 여부 주목
[파이낸셜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전쟁 협조 여부를 기준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 내 주둔 미군을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동맹의 기여도를 군사 배치와 직접 연동하는 방식으로, 기존 안보 질서를 뒤흔들 수 있는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대이란 군사작전에 협조적이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일부 나토 회원국을 사실상 제재하는 방안을 내부 검토 중이다.
현재 유럽 전역에는 약 8만40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이들은 군사훈련과 순환배치에 따라 규모가 변동된다. 유럽 내 미군 기지는 중동·아프리카를 포함한 전세계 작전의 핵심 거점일 뿐 아니라 주둔국 경제에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치는 인프라다. 특히 동유럽 주둔 병력은 러시아에 대한 억지력의 핵심 축으로 평가된다.
병력 재배치와 함께 특정 기지를 폐쇄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스페인이나 독일 내 기지가 검토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검토는 나토에 국한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한국과 일본, 호주 등 동맹국의 비협조를 공개적으로 비판해온 만큼 주한미군이나 주일미군 재배치 문제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 파견을 요청했다가 각국이 거부하거나 신중한 입장을 보이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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