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사랑이다" 산속 생활하던 남편의 불륜... 딸 결혼식도 불참

파이낸셜뉴스       2026.04.09 09:20   수정 : 2026.04.09 14: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집을 떠나 산속에서 생활하던 남편이 외도를 저지른 뒤 딸의 결혼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7일 JTBC '사건반장' 보도 내용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고등학교 친구의 소개로 현재의 남편과 결혼해 슬하에 딸 한 명을 뒀다. A씨는 "남편은 공직 생활을 오래 한, 무뚝뚝하지만 성실한 성격인 줄 알았지만, 이제 와서 보니 내가 정말 남편을 다 안다고 할 수 있나 싶다"고 말했다.

은퇴 이후 색소폰 연주를 취미로 삼았던 남편은 "TV에 나오는 자연인처럼 시골에 집 짓고 혼자 살면서 색소폰이나 불고 싶다"며 산속에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홀로 지내기 시작했다. 남편은 산속 거처를 마련한 직후 A씨와 딸을 단 한 차례만 데려갔으며, 이후에는 "여름에는 벌레가 많고, 겨울에는 춥다"는 이유를 들어 오지 못하게 했다.

문제는 이후 남편에게서 수상한 정황이 잇따라 포착됐다는 점이다. 저장되지 않은 번호로 걸려 온 전화를 받고 이미 상대를 알고 있는 듯 "내가 나중에 전화할게"라며 끊거나, 차량 내부에서 낯선 여성의 향수 냄새가 나기도 했다.

남편을 신뢰했던 A씨는 딸의 결혼을 앞둔 시점이 되어서야 그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됐다. 딸이 아버지에게 일종의 '서프라이즈'로 청첩장을 전달하기 위해 시골집을 방문했다가 마당에 널린 여성 의류와 속옷을 발견한 것이다. 화장실에 칫솔 두 개가 놓여 있는 등 집 안 곳곳에는 다른 여성과 함께 생활한 흔적이 남아 있었다.

충격을 받은 딸은 큰 상처를 입었고, A씨 역시 남편에게 사실을 추궁했다. 하지만 남편은 "이미 마음이 떠난 지 오래"라며 외도 상대를 "마지막 사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 성인이니까 그냥 알아서 하라"고 집을 떠나 결혼식 당일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결국 A씨는 상처를 입고 이혼을 결심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더 이상 책임감을 발휘하거나 아빠 노릇 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딸이 마음을 잘 추슬렀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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