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부통령, 이란 '휴전 위반' 주장에 "영어 이해하나?" 일축
파이낸셜뉴스
2026.04.09 10:02
수정 : 2026.04.09 10:01기사원문
"이란, 합의 깨면 심각한 대가…협상 성실히 임해야"
이란과의 협상에 나설 미국 대표단을 이끌게 된 밴스 부통령은 8일(현지시간) "기본적으로 우리는 좋은 위치에 있다. 그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고 있고, 우리는 휴전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합의가 휴전이자 협상이라는 것을 매우 명확히 하고 있다"며 "그것이 우리가 제공하는 것이고, 그들이 제공한 것은 해협이 재개방되리라는 것이다. 만약 그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즉 이란이 조건을 준수하지 않으면, 대통령도 우리가 이행하기로 한 조건을 준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밴스 부통령의 이날 언급은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제거를 위해 레바논을 공격한 것을 두고 이란이 "휴전 합의 위반"이라면서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등을 거론하자 휴전 합의를 이행하라는 위협성 압박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측 협상단을 이끌 것으로 알려진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이날 △레바논 공격 △이란 일부 영공 드론 침입 △이란의 우라늄 농축 권리 부인 등 3가지를 미국이 합의를 위반한 사례로 언급하며 "휴전 및 협상이 불합리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 밴스 부통령은 "말이 안 돼서 그가 영어를 얼마나 잘 이해하는지 의문"이라고 조롱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대해 "이란은 휴전이 레바논을 포함한다고 생각한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았다. 우리도 이스라엘도 레바논이 휴전 협정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했다.
또 이란 영공 침범에 대해서 "휴전은 언제나 엉망이다. 약간의 소란이 없는 휴전은 없다"고 했으며, 우라늄 농축권에 대해선 "우리는 그들이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에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그들이 실제 무엇을 하는지를 신경 쓴다"고 선을 그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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