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국제영아 매매 조직 '덜미'…2023년부터 영아 34명 싱가포르로
뉴시스
2026.04.09 11:18
수정 : 2026.04.09 14:31기사원문
돈 못 받은 부모가 "아이가 납치됐다" 신고 2023년부터 영아 34명 싱가포르로 보내
8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검찰은 인신매매와 아동보호법 위반 혐의로 70대 A씨 등 19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피고인들은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영아 34명을 각자 부모로부터 사들인 뒤 금전을 받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 조직은 영아 한 명당 8000싱가포르달러(약 924만원)를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거래된 영아 중에는 생후 3개월 된 아기도 포함됐으며, 영아 14명이 싱가포르로 보내졌다. 싱가포르로 보내지지 않은 영아들은 인도네시아 국내에서 거래됐고, 일부는 수도 자카르타에 팔린 경우도 있었다.
앞서 서자바주 경찰은 지난해 "아이가 납치됐다"는 한 부모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영아 여러 명을 구출했다. 이 부모는 신생아 매매 조직에 자녀를 넘긴 뒤 돈을 받지 못하자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관들은 24명이 넘는 영아를 매매한 혐의를 자백한 용의자를 추적해 검거했다.
전날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반둥 지방법원에서 첫 재판이 열렸다. 인도네시아 법에 따르면 이들이 해당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1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러한 영아매매는 낙태 금지와 엄격한 입양 요건 등이 맞물리며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슬림 인구가 87%에 달하는 인도네시아에서는 성폭행당했거나 의학적으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낙태가 불법이다. 입양도 만 30~55세인 기혼자만 할 수 있으며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야 하고 정부 승인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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