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에게 편지 쓴 김관영 전북지사 "꽃이 진 자리에 푸른 잎 자랄 것"
뉴스1
2026.04.09 15:54
수정 : 2026.04.09 15:54기사원문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 처분을 받으며 사실상 재선 가도가 막힌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9일 도청 직원들에게 사과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편지를 보냈다.
김 지사는 이날 청 내 인트라넷을 통해 "일련의 일들로 마음 아파하고 걱정했을 여러분께 깊은 미안함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버텨낸 여러분 덕분에 전북의 시간은 단 하루도 멈추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 도시 선정, 국내외 거대 금융사 전북 이전, 현대자동차그룹 9조 원 투자 등 민선 8기 성과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저는 우리가 쌓아 올린 이 놀라운 성과들을 청원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이름으로 부르고 싶다. 여러분이 전북의 이름이자 전북의 역사"라고 했다.
김 지사는 "얼마 남지 않은 천변의 벚꽃을 보니 아쉽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꽃이 진 자리에 더 단단하고 푸른 잎이 자랄 것"이라며 "우리가 사랑해 마지않는 전북의 미래를 위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자. 한 손엔 긍지를, 다른 한 손엔 용기를 쥐고 묵묵히 걸어가자"고 강조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해 11월 전주시의 한 음식점에서 지역 청년들과의 모임 당시 대리 운전비 목적의 현금(2~10만 원 상당, 총 68만 원)을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해당 의혹을 인지한 민주당은 지난 1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 지사 제명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전북도지사 경선 기회도 박탈됐다.
이에 김 지사는 제명 처분 효력정지·전북지사 경선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모두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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