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 신화·해녀·제주어 K-콘텐츠로 키워 세계시장 연다"

파이낸셜뉴스       2026.04.09 18:11   수정 : 2026.04.09 18:10기사원문
'글로컬 르네상스 제주' 공약 발표
촬영·제작 클러스터 만들고 OTT 연계
제주어·해녀 소재 오리지널 시리즈 지원
"문화 보존 넘어 일자리·관광 함께 키운다"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에 나선 오영훈 후보가 제주 신화와 해녀 문화, 제주어를 K-콘텐츠 산업으로 연결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제주 고유의 문화자산을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영상, 게임, 애니메이션, 공연으로 확장해 세계시장까지 겨냥하겠다는 구상이다.

오영훈 후보는 9일 '제주다움이 빛나는 글로컬 르네상스 제주' 공약을 발표하고 제주 문화자산을 활용한 콘텐츠 산업 육성 방안을 제시했다.

곶자왈과 오름, 해녀, 제주어처럼 제주만의 고유 자산은 다른 지역이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희소성을 갖고 있지만 그동안 산업화는 관광과 1차산업에 치우쳤다는 것이 오 후보 측 진단이다.

오 후보는 최근 제주를 배경으로 한 콘텐츠의 파급력에도 주목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를 삶과 이야기의 무대로 전면에 세웠고 제주관광공사는 방영 이후 제주 문화 콘텐츠 관심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웰컴투 삼달리'와 '우리들의 블루스'도 제주 풍경과 정서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킨 바 있다. 오 후보는 이런 흐름을 일회성 흥행으로 두지 않고 제주 신화·해녀·제주어를 영상과 게임, 애니메이션으로 확장하는 산업 구조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핵심은 문화자산의 디지털화와 산업화다. 오 후보는 "자연유산과 해녀, 제주어 등 문화유산별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이를 웹툰과 애니메이션, 게임 등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문화 기록을 남기는 데서 멈추지 않고 바로 제작 가능한 이야기 자산으로 전환하겠다는 접근이다.



촬영 기반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제주 자연과 도시를 결합한 로케이션 촬영을 지원하고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즉 OTT 촬영 유치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제주가 촬영 장소만 빌려주는 지역으로 그치지 않고 제주 안에 스튜디오와 제작 지원 기능을 갖춘 촬영·제작 클러스터를 조성해 지역 인력과 산업이 함께 붙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투자 구조도 함께 제시했다. 오 후보는 "제주도와 민간이 공동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하고 국내외 OTT 플랫폼과 협업해 제주어와 해녀 문화를 소재로 한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역대학과 기업을 잇는 콘텐츠 인재 양성, '제주 창작 레지던시' 운영, 청년 창작자 창업 지원도 포함했다. 지역 안에서 기획, 제작, 인력 양성, 창업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오 후보는 공연과 관광 연계도 함께 제시했다.
K-아레나 공연 같은 문화 이벤트를 관광과 묶어 체류형 소비를 늘리고 콘텐츠 제작에 따른 고용 창출과 관광객 유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노리겠다는 설명이다. 결국 이번 공약은 문화 보존 정책이면서 동시에 산업 정책 성격도 짙다.

오 후보는 "제주만의 역사문화에 창의적인 숨결을 불어넣어 로컬의 새로운 물결을 선도하는 글로컬 콘텐츠 르네상스를 열겠다"며 "콘텐츠 제작에 따른 일자리와 관광 유입 효과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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