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최고위, 공천 갈등 폭발
파이낸셜뉴스
2026.04.09 18:15
수정 : 2026.04.09 18:15기사원문
김재원·양향자, 지도부 공개 비판
10%대 지지율 횡보 상태에 들어선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수렁에 빠져들었다.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등 중진들은 장동혁 대표를 향해 날 선 비판을 이어가고 있고, 당내 공천 잡음을 두고 지도부 간 공개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장 대표가 당내 분란을 수습하지 못하며 리더십의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영·호남 일정을 연달아 소화하면서 대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양 최고위원은 공천관리위원회가 경기지사 후보 추가 공모를 받는 것과 관련 "공관위가 인지도 높은 인사를 찾겠다며 무작정 결정과 발표를 미루면서 기존 신청자의 위상과 경쟁력을 쪼그라뜨렸다"며 "이런 패배주의와 비상식 때문에 정청래 따위에게 '니들은 후보도 내지 마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러자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불쾌한 심정을 내비쳤다. 장 대표는 "당의 노력들이 후보 개개인의 생각과 맞지 않을 수 있다"며 "지방선거 승리와 당을 위해 절제와 희생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 의장은 선거에 출마한 최고위원들이 최고위 회의에서 선거와 관련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설마 이런 사태가 발생하겠냐는 안이한 인식에 (최고위원 사퇴 규정을) 두지 않았다"며 사과했다.
박덕흠 공관위원장도 "최고위원을 맡고 있는 경선 후보자들은 불필요한 오해나 공정성 시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 회의 등 공개 석상에서 선거 관련 발언을 자제할 것을 강력히 요청드린다"며 "모든 당직자와 후보자는 개인의 이익보다 선당후사의 자세로 임해 달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현재 공천 잡음과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실패 등으로 처참한 지지율 성적표를 받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6∼8일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이날 공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18% 지지율을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의 47% 지지율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숫자다.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등 당 중진들은 장동혁 지도부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하면서, 장 대표의 사퇴 또는 2선 후퇴를 촉구하고 있다.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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