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400만원 김대리...'5억 영끌로 11억 아파트 샀다'

파이낸셜뉴스       2026.04.11 14:00   수정 : 2026.04.11 15: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KB부동산에서 처음으로 조사한 자료가 있다. KB국민은행의 아파트 구입자금 대출 데이터(2025년 1월~12월 31일)를 기반으로 주담대 현황과 많이 산 지역·단지 등을 분석한 것이다. 즉, 실수요자들이 어느 정도 돈을 빌려, 어디에서 가장 많은 집을 구입했는지 살펴본 것이다.

30대 절반...5억 대출 받아 11억 집 샀다


우선 KB부동산이 2025년 KB국민은행의 전국 아파트 구입자금 대출을 분석한 결과 전체 대출 건수 중 30대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비중이 49.7%로 대출 건수 가운데 절반을 차지했다. 40대가 27.9%, 50대 이상이 17.9%를 기록했다. 20대 이하는 4.5%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도 30대가 44.6%로 가장 많이 대출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뒤를 이어 40대로 30.6%를 기록했다. 경기도 30대가 39.8%로 주담대 대출건수 1위 였다. 2위는 40대가 아닌 50대(28.8%)라는 것이 다른 점이다. 통계를 보면 단연 30대가 주택을 사기 위해 대출을 가장 많이 빌린 연령층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총 대출건수는 경기가 서울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았다. KB부동산 관계자는 "경기 인구가 많지만 높아진 서울 집값에 부담을 느낀 수요가 경기 아파트 매수로 확장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이들이 받은 평균 대출금액은 어느 정도 규모일까. 전용 59㎡ 매입시 서울 30대의 경우 평균 대출금이 4억8369만원이다. 평균 거래가(9억8204만원)의 49%이다. 즉 거래 가격의 절반 가까이 대출 받아 주택을 구입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 연령대 역시 집값의 44%가량을 대출 받았다.

전용 84㎡ 기준으로 보면 30대는 평균 5억778만원을 대출받아 11억8055만원의 아파트를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거래가의 43% 수준이다. 전 연령대에서는 평균 12억 집을 사기 위해 4억원을 대출받았다.

경기의 경우 30대는 전용 59㎡ 아파트를 매입하는데 거래가격의 절반 이상인 56%를 대출 받았다. 전용 84㎡의 경우 30대는 거래가격의 52%, 전 연령대는 45%를 대출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30대 평균 소득은 2024년 기준으로 397만원이다.

대출 끼고 많이 산 단지...이들의 공통점은?


아파트 구입자금 대출을 받아 이들이 매입한 아파트를 보자. 대출건수를 보면 서울에서 30대가 가장 많이 받은 대출을 받은 지역은 노원구, 영등포구, 강서구 등의 순이다. 전체로 보면 1위는 노원구로 같지만 2위가 송파구인 것이 눈에 띈다. 강남 3구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송파구에 전 연령대에서 수요가 집중된 것이다.



경기의 경우 대출건수 상위 지역이 거의 비슷하다. 화성시 동탄구, 용인시 수지구, 성남시 분당구, 수원시 영통구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주택담보 대출을 받아 가장 많이 산 개별 단지를 보면 서울의 경우 전제 연령대에서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가 4위에 올랐다. 아울러 신천동 '파크리오'가 5위에 오르면서 송파구 아파트가 강세를 보였다.

경기의 경우 안양시 동안구 '평촌어바인퍼스트'가 30대와 전 연령대에서 주담대를 끼고 가장 많이 산 아파트로 나타났다. 경기의 남부권 단지가 대부분이다. 북부권 단지로는 파주시 '힐스테이트운정'이 유일하다.



이들 단지의 공통점은 우선 '대단지'라는 점이다.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가 공통된 특징이다.
아울러 '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는 것도 비슷하다. 입주 10년 이내 '준신축'도 선택 요인 가운데 하나다. 대단지, 역세권, 준신축 등 3가지 요건이 공통된 특징이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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