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브 코딩으로 서비스 출시 앞당긴다"...이제희 여기어때 프론트개발실장
파이낸셜뉴스
2026.04.12 14:18
수정 : 2026.04.12 14: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여기어때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개발 방식 도입을 통해 서비스 출시 속도 개선에 나섰다. 기존 6개월~1년 걸리던 개발 사이클을 줄이고, 비개발 조직까지 개발에 참여시키는 구조 변화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이를 주도하고 있는 조직은 올해 1월 신설된 '서비스 팩토리' 팀이다.
서비스 팩토리 팀의 역할은 크게 두 가지다. 사내 개발·비개발 조직을 가리지 않고 바이브코딩을 교육하고 실제 활용 환경을 구축하는 것, 그리고 여행 및 고객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서비스를 빠르게 론칭하는 것이다.
이 실장은 "보통 서비스를 기획해서 개발, QA, 출시까지 평균 6개월~1년 정도가 소요되는데, 이를 획기적으로 줄여보자는 문제 의식에서 출발한 팀"이라며 "직접 코드를 짜지 않아도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개발 프로세스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을 검증하고, 이 검증된 방식을 개발에 활용하자는 목적이 크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비스 팩토리는 고객 상담 시스템에 적용되는 실시간 채팅 기능을 자체 개발 중이다. 기존에는 외부 솔루션을 사용했지만, 서비스 특성에 맞춘 기능 구현과 비용 효율성을 고려해 내부 개발로 전환하고 있다.
이 실장은 "서비스 특성에 맞는 기능을 보다 유연하게 구현하고 비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바이브코딩을 활용한 자체 솔루션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AI 도입 이후 개발 방식도 변화했다. 그는 "기존에는 기획, 설계, 개발, 테스트가 단계별로 나뉘어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구조였다면, 지금은 AI를 기반으로 각 과정이 빠른 속도로 동시 다발적으로 이뤄진다"며 "개발자는 문제 정의나 구조 설계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조직 내 활용 범위도 확대되는 추세다. 비개발 조직에서도 바이브코딩을 활용한 사례가 나오고 있다. 그는 "개발이 특정 조직의 영역이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영업팀에서 개발팀의 도움 없이, 직접 바이브코딩을 활용해 자체적인 CRM 도구를 만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옐로모바일 쿠차서비스, 넥스트매치 '아만다', 레뷰코퍼레이션, 컬리 등에서 앱 개발을 맡아온 개발자 출신인 이 실장은 "여행 서비스는 시즌성과 트래픽 변동이 크고, 사용자 경험이 곧 매출과 직결되기 때문에 기술적인 완성도 뿐 아니라 속도와 실행력이 훨씬 중요해졌다"며 "단순히 잘 만드는 것보다, 빠르게 시도하고 검증하면서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는 방식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여기어때의 9가지 리더십 원칙 중에서 '빠른 실행력', '시작이 핵심이다'를 강조했다. 그는 "이 두 원칙은 완벽한 준비로 혹은 실패가 두려워 주춤하기 보다, 일단 70%의 가능성이 있다면 움직이라는 의미"라며 "새 개발 방식을 먼저 실험하고 검증한 뒤, 효과적인 방식을 정리해 조직 전반으로 확산할 계획"이라고 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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