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만전자·200만닉스 간다는데…더 사? 팔아?" 주말 동안 깊어지는 개미들 고민

파이낸셜뉴스       2026.04.12 06:00   수정 : 2026.04.12 06: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오는 23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미-이란 휴전 협상에 반도체 대형주 강세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 1, 2위이자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일 각각 0.98%, 2.91% 오른 20만6000원, 102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이란이 합의한 2주 휴전 이후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가 다시 살아나면서 국내 반도체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올 1분기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으로 시장 예상을 크게 뛰어 넘은 덕분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0만전자'·'100만닉스'로 복귀한 것이다.

그동안 시장에 영향을 미쳤던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휴전으로 인해 축소되고, 반도체 호황 사이클이 재개될 거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도 급격히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환율 1500원대 밑으로 떨어지자 외국인도 컴백


특히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 밑으로 내려오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반도체 차익실현과 고환율에 올 들어서만 64조원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휴전 이후인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각각 2조7539억원, 1조370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점이 눈에 띈다.

증권사들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 중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41조13억원, SK하이닉스는 175조3176억원으로 추정됐다.

이에 SK증권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현재 주가의 두 배 가량인 40만원, 200만원으로 각각 상향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장기 공급 계약은 시클리컬(경기 민감) 탈피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메모리 다운사이클에서도 기대 이상으로 비싸게 팔 수 있다는 논리가 주가에 반영돼야 한다. 미국·이란 전쟁이 안정화될 경우, 탄력적인 주가 회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구조적인 이익 창출력 제고와 시클리컬 성격 완화, 이를 기반으로 한 주주환원 강화는 재평가의 명분이 될 것"이라며 "역사상 가장 강하고 긴 사이클로, 메모리 재평가의 여정은 이제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증권가, SK하이닉스 목표주가 190만원까지 올려


KB증권도 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을 40조원으로 전망하며 목표가를 170만원에서 190만원으로 더 높였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올해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을 넘어 전 세계 영업이익 4위에 올라선 데 이어 내년 3위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올해 251조원, 내년 358조원을 달성하며 글로벌 영업이익 순위가 올해 4위에서 내년 3위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올해 D램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배 증가한 203조원, 낸드는 23배 급증한 47조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 증가 속도는 1분기를 기점으로 가속 구간에 진입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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