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후 전세계 하락률 '톱' 국내 증시, 회복도 빠를까

연합뉴스       2026.04.12 07:03   수정 : 2026.04.12 07:03기사원문
코스피, 연초∼전쟁 발발 직전 상승률 1위→전후 하락률 3위 '2주간 휴전 합의' 후 상승률 3번째…"타결 기대감 더 높아"

중동전쟁 후 전세계 하락률 '톱' 국내 증시, 회복도 빠를까

코스피, 연초∼전쟁 발발 직전 상승률 1위→전후 하락률 3위

'2주간 휴전 합의' 후 상승률 3번째…"타결 기대감 더 높아"

국내 주식 시황 (PG)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연초 이후 상승세도, 중동전쟁 후 하락세도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가팔랐던 국내 증시가 휴전 후 얼마나 빠른 회복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한국시간으로 지난 8일 미국과 이란의 2주간 휴전 합의가 이뤄지자 다시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인 가운데 종전 협상 흐름에 따라 전고점 탈환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직전 거래일인 지난 27일부터 양국 간 2주간 휴전 합의가 이뤄지기 전인 지난 7일까지 코스피는 종가 기준 6,244.13에서 5,494.78로 12.00%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하락률은 13.08%로 집계됐다.

세계주가지수와 비교하면 코스닥 하락률이 가장 높았고, 인도네시아(-13.05%)에 이어 코스피가 3번째로 낙폭이 컸다.

베트남(-9.13%), 중국(선전종합·-8.25%), 일본(-7.97%) 등이 뒤를 이었다.

코스피와 코스닥 하락률은 미국 3대 주가지수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4.7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3.85%), 나스닥 종합지수(-3.21%)를 크게 웃돌았다.

밴스 미국 부통령(왼쪽)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 (출처=연합뉴스)


연초부터 중동 사태가 일어나기 직전 거래일인 지난 2월 27일까지 코스피는 48.17%, 코스닥은 28.88% 뛰며 압도적 1,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코스피 상승률은 3위인 대만(22.27%)의 두배가 넘었다.

오름폭이 컸던 만큼 하락 폭도 컸던 셈이다.

원유 의존도가 높은 산업 특성으로 인해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한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한국시간으로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하기로 하면서 상황은 다시 반전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전쟁 39일째인 지난 7일(현지시간) 2주간의 휴전에 사실상 합의했다.

2주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조건으로 미국은 대이란 공격을 중단하는 데 양측이 동의한 것이다.

지난 8일 개장 직전 이런 소식이 전해졌고 당일 코스피는 6.87% 급등했다.

8일부터 10일까지 코스피는 7.50% 상승했다.

이는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12.30%), 대만(8.74%)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수치다. 코스닥은 4.42% 상승하며 12위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추이를 지켜보며 방향성을 정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005930]의 '슈퍼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호실적)를 시작으로 1분기 실적 시즌이 개막한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 등이 역대급 실적을 내놓는다면 증시에 추가 상승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 10일 코스피가 장중 5,918.59까지 오른 후 5,858.87에 마감한 만큼 '6천피'(코스피 6,000포인트) 재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증권[006800] 서상영 연구원은 "극단적인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타결에 기대감이 조금 더 높은 상태"라며 "이란 이슈로 인해 단기적인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며 본격적인 실적 시즌을 맞이하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대신증권[003540] 이경민 연구원은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에도 국내 기업 실적 가시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코스피가 주가수익비율(PER) 저점을 하회하고 딥밸류(Deep Value·초저점) 구간에 진입한 만큼 적극적인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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