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대 오르는 신현송 통화정책… 외화 보유는 논란 예고

파이낸셜뉴스       2026.04.12 18:18   수정 : 2026.04.12 18:17기사원문
15일 한은 총재 후보자 청문회
전문성·정책 방향성 이견 없지만
자산·가족 모두 해외에 둔 상황
환율 따른 이해충돌 등 쟁점으로

오는 15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사진) 인사청문회에서는 자산 구성과 가족 관련 논란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예상된다. 다만 통화정책 수장으로서의 전문성과 정책 방향성에는 대체로 이견이 없다는 평가다.

12일 국회 등에 따르면 국회 재정경제위원회는 15일 오전 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통화정책 철학과 정책 수행 능력을 검증한다.

약 82억원 규모 자산 중 절반 이상이 외화 자산으로 구성돼 환율 변동에 따른 이해충돌 가능성이 제기되는 점과 장남의 국적 이탈을 둘러싼 병역 및 공직 적격성 논란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수준과 통화정책 방향성에 대한 질의도 이어질 전망이다. 신 후보자는 국회 질의에서 "현재 기준금리 연 2.50%는 중립금리 추정 범위의 중간 정도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통화정책이 과도하게 긴축적이거나 완화적으로 치우친 국면은 아니라는 인식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국제결제은행(BIS) 출신인 신 후보자가 부동산 및 가계부채 부담 등을 고려해 중립금리를 높게 볼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으나, 이번 발언은 비교적 중립적인 정책 기조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향후 금리 경로는 경기 둔화와 물가 흐름, 금융 안정 상황에 따라 인상과 인하 가능성이 동시에 거론되며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시점은 하반기가 될 가능성이 높고 빠르면 3분기도 가능하다"며 "경기 둔화와 가계부채 부담을 고려하면 정책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기본 시나리오는 연내 동결"이라며 "공급 측 물가 상승과 유가 흐름에 따라 제한적 인상 논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반면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는 "경기 흐름과 크레딧 리스크를 고려하면 금리 인상 여력은 제한적"이라며 "연말 또는 내년 상반기 인하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의 핵심 과제로는 외환시장 안정이 거론된다. 신 후보자는 환율 '수준'보다 '변동성 관리'와 금융 시스템 안정에 무게를 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환율 급등락이 실물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만큼 단기 환율 수준보다 달러 유동성과 시장 안정성 확보에 정책 초점이 이동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형중 이코노미스트는 "환율 상승이 지속될 경우 물가에 구조적 부담이 된다"며 "신 후보자가 총재로 취임할 경우 환율을 통화정책의 중요한 고려 변수로 반영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백윤민 연구원은 "환율 레벨보다 변동성과 달러 유동성 관리가 핵심"이라며 "한미 통화스와프 등 안전장치 강화 필요성도 중장기적으로 제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 후보자 역시 환율 레벨보다 달러 유동성과 외화 조달 여건 등 시스템 안정성을 강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imne@fnnews.com 홍예지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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