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실적으로 초점 이동… 중동협상 변수

파이낸셜뉴스       2026.04.12 18:42   수정 : 2026.04.12 18:42기사원문

중동협상 변수 등으로 단기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가는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5400~6200p로 제시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96% 오른 5858.87에 거래를 마쳤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4조9664억원, 기관이 448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은 7조7422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번 반등은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협상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 재개 가능성이 부각되며 유가가 안정세를 보였고, 이에 따라 위축됐던 위험자산 선호 심리도 빠르게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상승을 추세 전환보다는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보고 있다. 최근 급락 과정에서 누적된 공포 심리가 완화되는 동시에 기존 숏 포지션 청산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여전히 매력 구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코스피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8.8배의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하단 지지력은 확인됐다는 분석이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중동협상 표류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주가와 실적 간 괴리를 확대시키고 있다. 다만 충돌 완화 시 빠른 반등이 가능한 구조"라며 "현재 구간에서는 등락을 활용한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번 주 시장의 핵심 변수는 물가와 통화정책이다.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어 인플레이션 경로와 금리 전망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가격 변동이 물가에 반영될 경우 금리 기대가 다시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증권가는 단기적으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겠지만, 시장의 초점은 점차 전쟁 이슈에서 기업 실적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와 IT하드웨어 등 실적 모멘텀이 확인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반등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점차 전쟁 이슈에서 기업 실적으로 초점이 이동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쟁 변수와 무관하게 실적 방향성 개선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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