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에 통행료 지불은 '불법'…美해군, 호르무즈 선박 봉쇄 시작"
파이낸셜뉴스
2026.04.12 22:50
수정 : 2026.04.12 22: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란과의 협상이 성과 없이 종료된 뒤 침묵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드나드는 선박에 대한 봉쇄에 착수하겠다는 메시지를 냈다. 그러면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고의적으로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협상 결렬과 봉쇄 조치의 책임을 이란 쪽에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회의는 순조롭게 진행됐고 대부분의 사항에 합의했다"며 "다만 중요한 한 가지, 바로 핵 문제는 합의되지 않았다"며 이란과의 협상이 결렬된 이유를 설명했다.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에 협상 결렬 소식을 알리면서 "즉시 발효되는 조치로 세계 최정상급 해군인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에 진입하거나 떠나는 선박에 대한 봉쇄를 시작하는 조치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란에 통행료를 지불하는 건 '불법'이라 규정한 뒤 "공해상에서 안전한 항해를 보장받을 수 없다. 나는 미 해군에 해당 선박을 수색, 차단하도록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이란을 향한 경고 메시지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설치한 기뢰 제거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우리와 평화로운 선박에 (이란이) 발포한다면 지옥으로 날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이 불법적인 강탈 행위를 통해 이득을 취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돈을 원하고, 더 중요한 건 핵무기를 원한다"면서 "우리는 모든 무기를 '장전'한 상태다. 우리 군대는 이란에 남은 잔당들을 완전히 소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가로 게시한 메시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한번 "국제 수로를 신속히 개방하는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그들은 가장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조금도 양보하지 않았다. 이란은 절대로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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